신라젠은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항암치료 후보물질 ‘BAL0891’의 전임상 결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 EORTC-NCI-AACR’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됐다고 1일 밝혔다.
EORTC-NCI-AACR 심포지엄은 유럽 암학회, 미국 암연구소, 미국 암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학회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열린 EORTC-NCI-AACR 심포지엄에서 바실리아는 항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BAL0891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바실리아에 따르면 환자유래 TNBC 이종이식 모델에서 BAL0891은 단독요법으로 높은 항암 효능을 나타냈으며, BAL089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투여한 결과 강한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였다. 또 난소암 세포주 이식 모델에서 카보플라틴(Carboplatin)과의 병용으로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여주는 등 여러 난치성 암종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이하 MCI)인 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다. TTK를 저해하면 방추제 결합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포가 분열돼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PLK1 저해 시에는 세포 분열 단계의 중기(metaphase)에서 세포 분열 단계의 후기(anaphase)로 진행되지 못하고 G2/M에서 멈춰버리는 유사분열 차단(mitotic block) 현상이 유도된다. 이를 통해 암세포가 유사분열 파국(mitotic catastrophe) 현상으로 인해 사멸되게 하는 기전이다.
BAL0891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허가 받고 미국 내 3개 사이트에서 환자 등록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의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은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진행할 임상 1상의 용량, 스케줄 및 병용 약제 간 순서 등을 계획하는 데 의미가 있고, 임상 1상은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