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협동로봇 기업인 유니버셜 로봇이 1일 협동로봇 전시회·세미나 '유알 코봇 데이(UR Cobot Day)'을 열고 "유니버설 로봇은 지난 14년 동안 크고 작은 회사의 다양한 공정에 협동로봇을 적용해왔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협동로봇 레퍼런스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로봇은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08년 처음으로 협동로봇을 상업화한 뒤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협동로봇 6만3천대를 보급했다.
최근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증가하며 경쟁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화낙, 독일 쿠카가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유니버설 로봇은 경쟁사보다 많은 협동로봇 활용 노하우로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 제조 자동화·인구 감소 영향으로 협동로봇 시장 성장
유니버셜 로봇은 제조 자동화 확산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증가, 원가 절감·생산성 증대 필요, 인구 감소, 높아지는 산업재해 경각심 때문에 협동로봇 수요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셜 로봇 김영우 과장은 "지역 제조 현장 고객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서 협동로봇 도입을 많이 고려한다"며 "제조 현장은 더 복잡해지는데 반해 인재 고갈과 자금 운용 문제가 심화해 협동로봇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이 다품종 소량 생산과 산업재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소품종 대량 생산에 맞는 기존 산업용 로봇 시스템으로는 다품종 소량 생산시 생산성을 보장할 수 없다. 이때 설치하기 쉽고, 설치·유지 보수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협동로봇을 도입하면 된다는 얘기다.
협동로봇은 노동자의 고강도 반복 노동을 대신해 산업재해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국내 산업재해 중 가장 많은 유형은 흔히 '골병'이라 부르는 근골격계질환이다.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생기는데, 사람의 반복 노동을 대신하며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이 부담을 덜어준다.
■ 협동로봇, 중소 기업 제조 자동화 도모
김 과장은 "협동로봇은 중소기업 제조 자동화를 도모한다"고 말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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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동화 도입 비용 중 설치비가 주로 부각되지만, 사실 몇 년 동안 시설을 사용하면 유지비, 운영비가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며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비교적 빠른 설치, 쉬운 프로그래밍, 간단한 부품 교체를 특징으로 해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 자동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기업 97%는 중소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제조 자동화 전환 어려움을 겪는 작은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로봇 활용 자동화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변화를 번거롭게 여기고 두려워해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