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이 더 넓고, 복잡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식당용 서빙로봇 뿐 아니라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물류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트위니'는 물류로봇 '나르고', '따르고'로 물류 로봇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다. 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가 친형인 천홍석 공동대표와 함께 2015년 회사를 설립했다.
천영석 대표는 "로봇 시장에서 물류 운송이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술 강점을 무기로 공장, 물류센터, 생활 물류 분야에서 물건을 옮기는 자율주행 로봇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오더피킹 물류 로봇으로 시장 확장
그는 트위니의 기술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 출시한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을 꼽았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주문에 맞춰 물품을 찾고 배송할 수 있다. 라이다와 뎁스(깊이) 카메라를 활용해 로봇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자율주행 시 장애물을 회피한다. 물류 현장에서는 제품 운송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천 대표는 "현재 수도권 소재 물류센터에서 오더피킹 로봇 기술 검증 중이다"며 "생산성 효과를 입증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제품 판로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위니는 그동안 물류 로봇 시리즈 '나르고'와 '따르고'를 내놓았다. 나르고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적지까지 물품을 옮기는 로봇이다. 시리즈에 따라 지게차와 협업할 수 있다. 따르고는 '대상 추종 로봇'으로, 사용자를 인식한 뒤 물품을 싣고 따라 움직인다.
■ 형은 기술 개발, 동생은 경영 관리
천영석 대표는 대학 때부터 꿈꾸었던 기업가가 되기 위해 창업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8년 동안 청년창업사관학교와 기금 관리 일을 하며 내실을 다진 뒤였다. 마침 친형인 천홍석 대표가 카이스트에서 로봇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터라 둘이 힘을 합칠 수 있었다. 형이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동생은 경영과 관리를 도맡고 있다.
현재 트위니 직원 수는 160명 가까이 늘어났다. 트위니는 젊고 유능한 조직을 지향한다. 직원 중 70%는 석사 이상 연구 개발 인력이고, 직원 평균 나이는 34세다. 천영석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할 때 창업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장, 물류센터 등에 제품을 추가 공급할 때 물류 로봇 시장 문을 열고 확장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해외 판로 개척 집중할 것"
천 대표는 최근 해외 진출과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하며 더 분주해졌다.
트위니는 올해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계열사인 텔레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년 동안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트남 내 공장, 물류센터, 호텔, 리조트 등에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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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는 중동 지역 판로를 열기 위해 두바이 IT 전시회인 지텍스(GITEX)에 참여했다. 천 대표는 "트위니 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중동 물류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고, 제품 판매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니는 내년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제품 수출을 모색하고, 500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