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력과 사업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에 적극나서고 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디지털휴먼 등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게임사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모집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사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인재를 발굴하거나, 수시 경력직 채용으로 업무의 연속성을 지속하는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베이글코드의 경우 게임 장르 다변화를 위해 채용 경쟁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기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주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3N 게임사를 비롯해 펄어비스, 컴투스, 베이글코드 등이 인재 모집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각 게임사의 채용 정보를 보면 개발부터 프로젝트 매니저(PM), 해외 사업 마케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분야는 다양하다.
이 같은 채용은 신작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신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마련을 위한 인재 모집이자 투자로도 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최근 베이글코드는 캐주얼 게임 신작 개발과 데이터 드리븐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위해 3기 공개채용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베이글코드의 공개채용은 개발과 해외사업 두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3개월 인턴십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 교육을 받는다. 이후 개발 직군은 서버·클라이언트·데이터 엔지니어·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쪽으로 배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이글코드가 새롭게 캐주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8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 게임 해외 사업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80% 성장을 이끌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게임 외에도 가상 인간과 AI 관련 인재 확보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게임과 함께 AI 비전, 스피치, 언어 관련 인재를 적극 채용했다고 알려졌다.
게임사의 인턴십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넥슨과 펄어비스 등이 인턴십 관련 공고를 내며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다음 달 4일까지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에 참여할 인재를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넥슨네트웍스, 니트로스튜디오 등 4개 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게임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게임사업, 경영지원 등 다양하다.
넥토리얼은 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실무 경험을 결합한 맞춤 형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각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회사가 돕는 게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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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도 다음 달 6일까지 채용연계형 겨울 인턴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게임엔진 ▲웹개발 ▲캐릭터/배경 모델링 ▲UI 디자인 ▲애니메이션 ▲게임디자인 ▲사업/운영 ▲총무 ▲정책 등 총 15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 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부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섰다"며 "공채 외에도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잇따르면서 게임계에 채용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