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도 70% 가량의 손실율을 기록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비트코인 전략 ETF(BITO)'가 1년새 70% 손실율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ITO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개시하고 첫 주에만 1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작년까지 18억 달러가 순유입됐으나, 현재는 6억2천4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가상자산 채굴 기업, 거래소 등을 포괄하는 ETF인 '글로벌X블록체인(BKCH)'도 출시 후 1년 뒤인 지난 7월 기준 76.7%로 상당한 손실율을 기록했다. 다만 BKCH는 1억2천500만 달러 수준에서 6천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손실 규모 측면에선 어떤 ETF보다도 BITO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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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최근 6개월간 BITO에는 8천7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 컨설팅 기업 베타파이의 연구소장 토드 로젠블루스를 인용, 일부 투자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상승 전망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