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또 회피 기동…"러 우주 쓰레기 때문"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10/26 10:56

이번 주 우주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회피 기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오후 8시 경 ISS에 부착돼 있는 화물선 ‘프로그레스 81호’ 추진기를 점화해 5분 5초 간의 회피 기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 81호는 ISS에 도킹된 러시아 화물선으로, 우주선 추진기는 우주 궤도에서 ISS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ISS가 24일 밤 우주쓰레기 때문에 회피 기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NASA)

회피기동이란 위협 세력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면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동 속력을 변화시키거나 침로를 자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함정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이번 회피 기동은 2021년 11월 러시아가 위성요격 미사일(ASAT)을 시험하기 위해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1408호를 파괴한 후 만들어진 우주쓰레기 때문이다. 이번 쓰레기 파편은 ISS에서 5km 이내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프로그래스 81호는 ISS를 더 높은 고도로 옮겼다.

빌 넥슨 NASA 국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이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ISS 비행사들은 2021년 11월 러시아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비상 대피소로 대피하는 일이 있었고, ISS 회피기동도 지난 6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2022년 초에는 유럽우주국(ESA) 지구관측 위성 ‘센티넬-1A’도 코스모스 1408호 파편과의 충돌을 간신히 피한 적도 있다.

사진=ESA

최근 우주를 떠도는 우주쓰레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날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실물 크기의 인공위성에서 1cm가 되지 않는 작은 쓰레기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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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각이라도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우주 정거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NASA 등 우주기관은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주쓰레기들을 추적하고 있다.

NASA는 이번 회피 기동이 ISS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