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그래스 "골프 스윙 후에도 빠져나오지 않는 상의로 히트”

"버뮤다그래스의 골프용 바디수트는 실제 골퍼가 필드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해당 제품을 착용한 골퍼는 스윙 이후에 매번 빠져나온 상의를 정리하느라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필드에서 영상과 사진을 남길 때도 완벽한 실루엣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디수트는 전신, 혹은 머리와 팔다리를 제외한 신체 부위(동체)를 감싸는 밀착성 의복으로, 최근 각종 스포츠웨어나 바디프로필 촬영용 의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골프웨어 브랜드 '버뮤다그래스'는 이 바디수트를 골프웨어에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패션을 전공한 이후 기획 MD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정희수 버뮤다그래스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D2C 쇼핑몰을 구축해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차 이상 베테랑 전문 골프웨어 디자이너와 협업해 기능성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버뮤다그래스의 골프용 바디수트는 골프 스윙처럼 큰 움직임이 필요한 활동에도 상의가 하의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설계하면서도, 의상 하단에 고급 단추를 달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탈의할 때 불편했던 점을 보완해 편리하다. 튼튼하고 신축성 좋은 소재로 아랫배 부위까지 감싸 몸의 맵시를 더 예쁘게 보이도록 하고, 여름에는 냉감, 겨울에는 보온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장점 덕에 매 시즌 출시되는 바디수트를 계속 재구매하는 충성고객의 비율이 20%쯤에 달할 정도로 여성 골퍼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정 대표는 "문의, 리뷰는 물론 인스타그램 DM이나 카카오톡 1대 1 채팅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좋은 평가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브랜드의 개성을 담은 시그니처 상품 하나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히트 상품을 보유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버뮤다그래스의 바디수트의 경우, 해당 제품을 경험해본 사람이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며 다른 상품도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브랜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히트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현상이나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상세페이지 또한 히트상품 등극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버뮤다그래스는 카페24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커머스 콘텐츠 제작 서비스 '에디봇'을 활용해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

상세페이지의 설명문은 정 대표가 기획 MD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상품 기능 면의 매력포인트를 담아 직접 적는다. 그는 "상품을 기획할 때 이미 골퍼가 느끼는 불편함을 어떻게 보완할지를 고려하므로 기획 의도 부분을 강조해서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아름다움은 글 대신 상품 사진을 통해 온전히 전달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특히 모델 착용컷에 더해 상품 자체를 상세히 촬영해 '마치 실제로 상품을 살펴보는 것처럼' 다양한 부위와 각도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상품의 디자인적 아름다움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사진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품 사진의 경우,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 실제 상품의 소재와 디테일을 사진으로도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