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크기↓ 생산성↑'...디월트 "파워스택 배터리로 전동공구 새 지평 열 것"

[인터뷰] 박재표 스탠리블랙앤데커 마케팅·리테일 세일즈 상무

인터뷰입력 :2022/10/14 14:41    수정: 2022/10/14 15:38

글로벌 공구 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의 프리미엄 전동 공구 브랜드 디월트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생산성은 높인 무선 전동공구 배터리 '파워스택'을 출시했다.

박재표 스탠리블랙앤데커 마케팅·리테일 세일즈 상무는 "신제품 파워스택 배터리는 전작보다 크기가 25%, 무게는 15% 줄었다"며 "적층형 설계로 생산성도 높여 배터리 기술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자신했다.

파워스택은 전작보다 50%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작을 이용해 1시간 동안 목재에 못 500개를 박았다면 신제품 배터리로는 750개를 박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작업 현장에서는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무게와 부피를 줄여 장시간 공구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근로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피부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구 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전동 공구 브랜드 디월트가 적층형 파우치 셀 배터리 파워스택을 출시했다. 사진은 박재표 스탠리블랙앤데커 상무 (사진=스탠리블랙앤데커)

■ 적층형 파우치 셀 대중화 첫 걸음

파워스택 배터리의 경량화, 생산성 강화는 '적층형 파우치 셀' 기술에서 시작됐다. 기존 방식대로 원통형 배터리 여러 개를 붙이면 틈새가 남지만, 적층형으로 틈 없이 쌓아 올리면 공간 효율을 올린다. 적층형은 배터리가 얇고 넓어서 열 관리에 용이해 생산성도 높인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파워스택 신제품 적층형 설계 관련 특허를 6개 이상 출원했다.

박 상무는 이 제품이 배터리 주류 설계 방식을 원통형에서 적층형으로 바꾸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공구는 네 번 혁신해왔어요. 1차 혁신은 유선 공구가 무선으로 바뀐 것, 2차 혁신은 니켈 카드뮴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로 변화한 것이에요. 3차 혁신은 마찰을 줄인 브러쉬리스(Brushless) 모터로 간 것이었죠. 파워스택 신제품은 4차 혁신으로 적층형 파우치 셀 배터리 대중화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해요."

디월트 파워스택 적층형 구조 내부 (사진=스탠리블랙앤데커)

■ 제조업 강한 한국, 전동 공구 주요 시장

디월트는 1924년 설립돼 세계적인 전동 공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박 상무는 "매출, 시장점유율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할 때 한국은 디월트의 아시아 시장 거점 국가"라고 말했다. 한국은 제조업이 발달해 전동 공구 수요가 많고, 소득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디월트는 국내 전문가에게 신제품 배터리 파워스택은 물론 자사 전동 공구의 유용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일례로 '필드(현장) 마케팅 팀'이 전국 산업 현장을 찾아가 전문가 대상 제품 시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 상무는 "파워스택을 사용해 본 전문가들이 생산성 향상, 경량화로 사용 부담 절감에 관한 호응을 보여온다"고 말했다. "배터리 힘이 강하니까 작업을 더 빨리 끝낼 수 있고, 오랜 시간 전동 공구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니까 줄어든 무게를 반긴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한국은 건설, 인테리어 시장이 활발해 전동 공구 수요도 많다고 짚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수요도 증가했다. 디월트의 최근 한국 시장 성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박재표 스탠리블랙앤데커 상무 (사진=스탠리블랙앤데커)

■ "작업자 부담 덜고, 능률 높이는 것이 디월트의 자부심"

박 상무는 디월트가 전하는 가치로 "파워스택 배터리처럼 최신 기술 제품으로 작업자들이 일을 더 편하고 빠르게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구는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던 먼 옛날부터 사용돼 왔어요. 모터, 배터리 등 기술 진보는 작업자의 전문성과 능률 향상시켜요. 작업자들이 디월트 전동 공구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무게) 부담을 줄이면서 일하는 것이 기쁨이고 자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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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형 파우치 셀 배터리 파워스택을 장착한 전동공구 (사진=스탠리블랙앤데커)

박 상무는 디월트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현장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공급을 조절했다"며 "디월트는 공장 자동화 등 제조 현장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AI) 적용 제품 등을 고려하고 최신 기술 연구·개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