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 캐릭터성 살린 AAA급 루트슈터 게임

넥슨이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로 루트슈터 장르와 글로벌 AAA급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넥슨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PC 게임 ESD 플랫폼 스팀을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를 노리는 게임이니만큼 다양한 국가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루트슈터는 TPS나 FPS 등 슈터 장르의 전투 시스템에 RPG 장르의 아이템 파밍과 캐릭터 강화 요소에 퀘스트 시스템을 더한 게임이다.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각각 슈터 장르와 RPG 장르를 주력으로 개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 두 요소가 합쳐진 루트슈터 장르를 차기작으로 택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즐겨본 퍼스트 디센던트는 만족할만한 첫인상을 갖춘 게임이었다. 특히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그래픽과 캐릭터 및 총기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동종장르 다른 게임보다 퍼스트 디센던트에는 다양한 개성으로 그려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취향에 따라서는 다소 전형적인 한국형 RPG에서 접해왔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런 캐릭터를 RPG 전장이 아닌 루트슈터 전장에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인상을 전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루트슈터 이용자 시선을 잡아끌만한 강점을 지닌 셈이다.

이번 사전테스트에서는 광역딜러 레픽, 적을 얼어붙게 만드는 디버퍼 비에사,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탱커형 딜러 에이잭스, 빠르게 이동할 때마다 적에게 충격을 주는 버니, 불을 내뿜어 적을 공격하는 블레어, 위장을 활용해 적에게 접근하는 샤렌, 터렛을 사용해 공격과 회복을 담당하는 제이버 등 10개 캐릭터를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어떤 무기를 사용하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결정되는 기존 루트슈터보다는 좀 더 캐릭터 자체의 전투 영향력이 높은 편으로 각 캐릭터는 완전히 다른 특성과 스킬을 갖추고 있다. RPG 요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슈터 장르에 차용한 덕분에 생긴 특징이라 하겠다. 고속으로 적진을 이동하며 적을 교란하거나 독을 이용해 적을 차츰차츰 무력화시키는 등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플레이 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같은 게임을 해도

각 캐릭터는 3개의 총기와 4개의 보조장비가 주어진다. 기본 공격은 총기를 이용하고 스킬로 변수를 창출하는 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각 캐릭터와 총기에 맞는 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어 룬 조합에 따른 전투 스타일 극대화를 노릴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향후 아이템 파밍과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어를 쏴서 고저차를 무시하게 빠르게 이동하거나 적의 뒤를 잡을 수 있는 그래플링 시스템은 흥미로웠다. 이동과 전투에 모두 속도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숙련도에 따라서는 총격 액션이 아닌 스킬 액션을 좀 더 화려하게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