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주와 소통 꿈꿔"...카카오 워크멘터리 ‘카톡말싸미’ 주목

카톡 언어(이모티콘 추천 단어) 연구 과정 담아

인터넷입력 :2022/10/11 16:27    수정: 2022/10/11 16:42

카카오는 지난 4일 '카카오의 상상법 - 카톡말싸미'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에는 카카오 직원들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변화하는 카카오톡 언어를 연구하는 과정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조현선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매니저는 "카톡어라는 건 채팅방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탄생한 개념"이라며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카톡방에 'ㅎㅇ'라고 울리던 그 순간부터, '귀엽다'는 표현이 시대를 거쳐 'ㄱㅇㅇ', '700'으로 변화하는 지금까지 더 많은 언어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연구하는 카카오톡 언어란 '이모티콘 플러스' 상품의 이모티콘 추천 단어를 뜻한다. 이모티콘 플러스 상품을 이용하면,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특정 단어를 입력할 경우 해당 단어에 맞는 이모티콘이 채팅창에 노출된다.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김미화 매니저

예를 들어 '퇴근'이라는 단어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퇴근과 관련한 인기 이모티콘들 수십개가 노출되고, 이중 원하는 이모티콘을 골라 단어 대신 사용하는 식이다.

'키워드 수집가'라는 별명을 가진 김미화 매니저는 "이모티콘은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콘텐츠로, 특정 표준어로 제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모티콘과 IP를 통해서 나의 페르소나가 더 잘 드러나게 표현되는 요소로 확장이 된다고 하면, 나아가 우주인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카톡어 학자들'이 모인 디지털아이템팀에서 지금 내 마음에 딱 맞는 표현이나 상황으로 이어주는 소통 도구인 '이모티콘 플러스'가 탄생하게 됐다.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처음 선보인 건 2011년 11월경. 이듬해인 2012년 월간 평균 이모티콘 발송량은 약 4억 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월 이용자 수가 5천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에서 한 달 평균 발송하는 이모티콘이 26억 건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 MZ세대들이 창작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카카오가 밝힌 이모티콘 작가들의 연령대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9.9%의 20대며, 30대가 34.5%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조현선 매니저

카카오 관계자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한글의 유연성과 다양성이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곳이 바로 카카오톡 채팅방"이라며 "이모티콘 플러스를 통해 시대의 모든 언어를 존중하고 더 나아가 전 우주와의 경계 없는 소통이 이뤄지는 날까지 끊임없이 고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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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한글날을 기념해 이달 23일까지 '카카오의 상상법 - 카톡말싸미'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만의 관심사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이모티콘 플러스 추천 키워드'를 #카톡말싸미 태그와 함께 댓글로 남긴 시청자 중 추첨을 통해 이모티콘 플러스 1년 무제한 사용권을 선물한다.

카톡말싸미 영상 관련 이미지

'카카오의 상상법'은 'if?'라는 물음을 통해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소개하는 브랜드 다큐멘터리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인터뷰로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는 점에서 '워크멘터리'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