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단’ 60년…"SK이노 울산시와 발 맞춰 그린산업 도약"

울산산업단지, 60년간 韓 중화학공업 중심지이자 최대 수출거점으로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2/10/10 17:17    수정: 2022/10/11 10:26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가 올해 60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광역시와 함께 SK 울산CLX도 넷제로를 달성해 울산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60년간 울산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최초 산업단지에서 최대 수출거점이자 명실상부한 산업수도로 성장했다.

그 시작이 울산의 특정공업지구 지정이다. 울산은 1962년 1월27일 각령 제403호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월3일 남구 매암동 납도마을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특히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공장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1964년 4월 일 3만5천배럴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1972년에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열분해 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이 6일 울산 SK행복타운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SK 울산CLX가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luidized Catalytic Cracking, 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정제능력을 키우는 동안 울산도 이를 기반으로 산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공업센터 지정 이후 울산의 수출실적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1962년 26만달러에 그쳤던 울산의 수출액은 지난해 743억달러로 60년간 28.6만배 성장했다.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석유화학산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가 뉴노멀이 되면서 변혁기를 맞았다. 지난 60년간 화석연료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발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SK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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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탄소수송·저장 기술 실현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구조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울산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민선 8기 울산시는 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 산업수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3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기존에 강점을 가진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도전과 혁신으로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