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시작으로 식자재·의류·생필품·전자기기 등 배달 시장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판매시점 관리 시스템’(POS)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많은 기술 업체들이 자체 POS 시스템을 개발해 음식점 등 소매점에 영업망을 구축했지만, 각각의 서비스가 단절되고 복잡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까다로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낙후된 포스 시스템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시장에서 쓰이는 실정이다.
이에 만나플래닛은 수년 간 쌓은 배달 관련 사업의 노하우를 담은 통합 POS 플랫폼을 개발, 출시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랜드 그룹 사업부에서 30여년 간 근무한 이남용 경영전략 부문 총괄(CSO)을 2020년 영입해 체계적인 조직문화와 관리 시스템을 갖춰왔다. 지난 22일 이남용 CSO를 만나, 만나플랫닛의 경영전략과 사업 비전 등을 들어봤다.
■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기업 목표...내년 상반기 통합 포스 플랫폼 출시”
이남용 CSO에 따르면 만나그룹의 자회사인 만나플래닛은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기업을 목표로 한다. 만나플래닛이 제공하는 포스는 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결제 시스템과 데이터 통합 분석을 온라인 기반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매장에서 필요한 대기/예약/주문 서비스부터,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고, 배달이 필요하면 배달대행 서비스를 연결한다. 음식점뿐 아니라 여행, 식자재, 의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 본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남용 CSO는 “모든 영역을 직접 서비스 한다면 방대한 사업이 되겠지만, 파트너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VAN사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 중 배송/관제 등이 한 번에 가능한 통합 포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국에 300만 포스 가맹점이 있는데 이중 최소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며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점주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사용성을 높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공정하고 체계화된 조직관리 시스템 세팅...임직원 간 소통의 장도 마련
이 CSO는 2020년 말 만나플래닛에 합류, 체계화된 경영관리에 힘써왔다. 인재 채용 절차부터, 직원 평가 시스템, 연봉 체계 기준과 원칙 등을 정립했다. 재무 회계 관리 역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개선하고, 임직원들이 본인의 성과를 인식하게 만들고 스스로 성과를 내도록 기반을 다졌다. 나아가 기업문화 측면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서로의 미션을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을 각 사업부 별로 매일 아침 근무 시작 시간에 갖도록 했다. 이 때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철학과 미션에 따라 성경 말씀을 나누기도 하지만, 비신앙자들은 자신의 업무와 일상에 관련된 얘기를 편하게 주고받는다.
이남용 CSO는 “사업부 단위로 매일 아침 업무시간 30분을 할애해 모임을 갖는다. 취지는 부서원들이 함께 모여 공통된 주제를 놓고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자는 것”이라며 “비신앙인 중 일부는 불만일 수도 있고, 처우에 있어 혹시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닐지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CSO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차원의 노력에도 많은 관심과 공을 들이고 있다. 지인 추천 채용 제도를 운영 중이며, 연봉 수준은 경쟁사에 맞추되 우수 인재에게는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개발팀은 별도의 조직으로 간주해 그들만의 평가 시스템과 특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한다. 이 밖에 교육이나 자기계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일과 일상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유연하면서도 야근 없는 출퇴근제를 운영한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고용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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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용 CSO는 “플랫폼 시스템을 고객 관점에서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사이에 수출하고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만나플래닛의 기업문화들을 잘 다듬어서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이 회사의 성장과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회사가 발전해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 인재 양성과 인프라를 갖춰 가는 데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