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초고압 케이블용 고부가 소재’ 국가 신기술인증 획득

국내 최초 개발한 EBA 반도전 제조 기술… 가공 기술과 품질 안정성 인정받아

한화솔루션은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적용한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이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수여하는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도전은 전력케이블에서 주변에 미치는 전기력을 차단하고 방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도전 소재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EBA는 300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지녀 110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전력케이블 손상 방지를 위해 쓰인다.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한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EBA 반도전 소재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은 기술 장벽이 높아 보레알리스(Borealis), 다우(Dow) 등 소수 글로벌 업체만 생산해온 고부가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EBA 반도전 소재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수입품 대체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설비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초고압 전력케이블용 반도전 시장 역시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산 4만톤의 EBA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은 3천톤 규모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소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소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