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내부 소리를 듣고 있는 인사이트호가 운석이 화성 지표면과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포착했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가 운석이 화성 지표면과 부딪히는 소리를 포착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됐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이는 2018년 인사이트가 화성에 착륙한 이후 우주선의 지진계가 감지한 첫 번째 충돌이며, 충돌로 인한 지진파와 음파가 화성에서 감지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2021년 9월 5일 처음 이 소리를 포착(▶영상 보기 https://bit.ly/3QWrkws)했고, 자료를 분석해 유성체 충돌을 이후 3번 더 찾아냈다. 이후, NASA 화성정찰위성(MRO)은 해당 운석의 충돌 지점인 분화구들을 찾아내 사진으로 촬영했다.
행성 과학자이자 해당 논문 공동 저자인 잉그리드 다우바는 "인사이트가 충돌을 감지하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 그 분화구는 아름답게 보였다"고 밝혔다.
NASA는 인사이트호가 2021년 9월에 포착한 소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 유성체 충돌은 저음이 고음보다 먼저 도착할 때 들리는 독특한 대기 효과로 인해 '뽀글(bloop)' 소리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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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운석 충돌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사이트는 왜 이제서야 이 소리를 포착한 것일까? 연구진은 “바람 소리나 대기의 계절적 변화 등 다른 영향으로 인해 이 소리가 가려졌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화성에 처음 착륙해 지진계 등의 장비를 통해 화성 지진 등 내부 소리를 측정해 온 인사이트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소리들을 수집해 화성과 같은 암석 행성이 어떻게 진화해왔는 지 알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