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 단장이 16일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2022'에 참석해 2023년도 신규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지원 과제 계획을 공개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정부는 이 분야에서 내년에 총 69개의 신규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종료되는 66개 미래핵심 기술과제 중 심사를 통해 기술성숙도(TRL) 평가를 거쳐 15개를 선정해 사업화해 후속 연계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건 산업진흥원, 연구재단에서 진행한 우수과제의 경우 조기성과 창출형 과제로 재 지원한다.
신규 예산은 3년 이내 시장진출이 가능한 분야 및 차세대 혁신의료기기 기술 개발이 가능한 분야로 기획 중 4가지 내역으로 약 34개 과제 지원이 마련됐다. 1내역은 분자진단기기, 치매 스크리닝 등 주요 중증질환에 대한 특이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로 조기성과 1개를 지원한다.
2내역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연구 개발 사업으로 조기성과 2개와 핵심 기술 15개 지원을 목표로 한다.
3내역은 인공장기, 지능형 로봇의족 등 고령자 및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체기능 대체 또는 보조 의료 기기 분야로 조기성과 1개를 지원한다. 4내역은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을 위한 임상시험 15개 과제를 지원한다.
김 단장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사례도 소개했다. AI 의료기기의 경우 에어스 메디컬을 지원해 MRI 촬영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AI 기반 MRI 초고속 영상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도왔다.
사물인터넷(IoT) 분야는 이오플러그와 함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인공 췌장기 개발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치료기기, 정밀 수술을 위한 의료용 로봇, 3D 프린팅 의료 기기, 비대면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의 개발 사업을 지원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바로 비대면 원격의료”라며 “많은 국가에서 초진까지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년간 시범 사업만 하고 있는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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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대면 의료를)시장에 진출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침습도가 높지 않다면 옥석은 시장에서 가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사용자 효용과 지속 가능성은 시장에서 판단할 수 있게 시장 선입 후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2022'은 포럼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도전과 혁신,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적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