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 정부가 통 큰 지원을 속속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지난 2019년 10조8천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6.1% 증가, 오는 2025년 15조3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 산업도 성장세에 있는데 관련 수출액은 지난 2016년 109억 달러에서 2021년 257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산업 일자리 수도 계속 늘고 있다.
문제는 아직 국내 시장이 좁고, 관련 기업의 자금력 등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개발 신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의약품은 영세한 규모이기 때문에 신약개발 투자 확대가 적은 실정이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 때문에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지금이 도약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융복합의료기기의 성장 등으로 과학기술 혁신에 힘입어 신종감염병 발생 가능성 증대로 인한 치료제·백신 및 방역물품의 자급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로 국민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관련 산업 성장 등의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의 주요 지원책을 보면, 우선 합성의약품과 관련해 작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2조2천억 원 규모로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이 실시된다. 또 해외로의 기술 이전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스마트임상시험 체계를 구축, 임상시험도 효율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해서도 정부는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형 NIBRT를 운영해 연간 2000명 이상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지원 강화 및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 개편과 지원도 늘어난다. 한 마디로 신약개발 환경 조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가 5천억 원 규모로 조성한 K-바이오·백신 펀드다. 펀드 규모는 향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의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60% 이상 투자가 이뤄지고, 바이오헬스 분야 등에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건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과장은 16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2022’에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라며 “바이오헬스산업은 미래 성장성과 일자리 효과를 갖고 있어 정부는 해당 분야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건의료제품에 대한 개발 고도화, 임상시험 기간단축 및 비용 절감에 나서고 예측, 예방 중심 개인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