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처음 열린 대형 SaaS(컴퓨터 SW를 기존처럼 PC나 서버에 장착하지 않고 인터넷(클라우드)으로 공급하는, 서비스 형태 새로운 조류) 행사인 '제 1회 SaaS 서밋(SaaS Summit) 2022'가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15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SaaS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자"면서 "글로벌 SW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 제품을 SaaS로 적극 전환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어 SaaS 전환 생태계 활성화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는 지금 디지털전환으로 경제, 사회 전반이 전례없이 변화하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 클라우드 산업은 소프트웨어인 SaaS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SW를 이용하는 방식이 SW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잘 만들어진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독(서브스크립션)'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Adobe)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기존에 판매하는 제품을 SaaS로 전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글로벌 SaaS 시장 선두기업인 세일즈포스 (Salesforce)는 15만개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SaaS 육성을 위해 작년 9월에 발표한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 따라 SW산업의 SaaS 전환과 공공 부문의 SaaS 이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반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관은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를 구현하기 위해 "Saa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SaaS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가 SaaS 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한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역시 세계 SW시장이 급속히 SaaS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SaaS로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태티스타가 올해 전세계 SaaS시장 규모를 1719억달러로 예측했다면서 "이는 5년전에 비해 192%나 성장한 규모"라며 "SaaS가 창출하는 기회는 규모의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특히 우리나라 SW생태계 환경에서는 SaaS로 만들어가는 기회 창출이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SW산업의 특성인 SI중심이 초래한 여러 한계를 SaaS전환시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심해진 SW개발인력 부족 현상 역시 SaaS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SW산업협회는 지난해 5월 'SaaS추진협의회'를 만들었고, 9월 현재 회원사가 105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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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한 양희동 한국경영정보학회장(이대 교수)은 현재 클라우드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안인증(CSAP) 등급제에 대해 "더 가다듬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논리적 망분리는 수용해야 한다"면서 "CSAP 등급제 전환에 따른 영향을 치밀하게 고민하고, 여러 예외사항을 어떻게 마련할 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SaaS 서밋 2022'에는 국내 SW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SaaS 추진 전략은 물론 성공적인 SaaS化를 이룬 기업들의 다양한 노하우와 준비중인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다뤄졌다.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SaaS 분야 투자전략도 함께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