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힘 빼"...요기요, 폭언 일삼은 C레벨 임원 징계

서성원 대표 "직장내괴롭힘 신고 접수...대상자 징계 조치"

인터넷입력 :2022/09/06 11:16    수정: 2022/09/06 13:25

배달 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은 C레벨 직급 이 모 임원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해당 임원은 아직 재직 중으로, 회사는 구체적인 징계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성원 요기요 대표는 5일 직원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직장내괴롭힘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경과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사내 프로세스와 외부 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대상자에 대해 징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눈에 힘 빼라, 이것들이 감히 나를 신고해. 내가 누군줄 알고, 나는 사모펀드에서 내려온 사람이다", "00지역 출신 수준 알만하네"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요기요는 지난 7월부터 내부 조사에 착수해왔다. 회사는 명예훼손 우려,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 임원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임원은 여전히 회사에 재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기요는 "최근 불거진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생각하고, 내부조사는 물론 외부기관을 통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관련자에 대해서는 최종 징계 결정했으며, 사규에 따라 엄중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적극 재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과 공감 속에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10월 CDPI 컨소시엄(GS리테일·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에 인수됐다.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글로벌 PEF 운용사고, 퍼미라는 유럽계 사모펀드다. 두 업체 지분율은 70%에 달하며, 전략적투자자인 GS리테일 지분율은 약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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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직장내괴롭힘 논란이 일었던 네이버에서는 올해 4월 당시 사건 책임자로 지목된 최인혁 전 부사장이 회사에서 물러났다. 최 전 부사장은 직장내괴롭힘 논란 이후에도 한동안 네이버 공익재단 해피빈 대표직을 유지했었다.

그는 지난해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세상을 떠난 뒤, 도의적 책임을 지고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내려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