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클라우드, 이용자 중심으로 만든다"

김주현 클라우드플랫폼부 본부장 "개발 기술 및 역량 진화 중"

금융입력 :2022/09/06 13:29    수정: 2022/09/07 14:53

금융사에서 클라우드를 거론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금융사에서 클라우드의 활용도는 IT 회사에 비해 낮아 큰 주목을 받고 있진 못하다. 이중 KB국민은행은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디지털 시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 판도를 바꿔놓았듯 금융사의 클라우드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바꿔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KB국민은행 김주현 클라우드플랫폼부 본부장을 지난 2일 인터뷰했다.

"KB금융 통합 KB 원 클라우드, 금융권 규제 맞춰 설계돼"

김주현 본부장은 올해 2월 KB국민은행에 합류해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리소스 등을 즉시 제공해 주는 그런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한다"며 "KB금융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같이 쓸 수 있는 통합 환경인 'KB 원 클라우드'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KB 원 클라우드는 클라우드만 합친 게 아니라 KB금융 내 다른 계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을 했고 이는 완료된 것이 아니고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KB국민은행 김주현 클라우드플랫폼부 본부장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IT 회사에서 클라우드 개발자로 경력을 쌓아온 김 본부장이 처음 조우한 금융권 클라우드는 어땠을까. 그는 "보안 규제 때문에 클라우드 구축이 조금 달랐다"고 답변했다. 

김주현 본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IaaS(인프라)가 있고 PaaS(플랫폼) 이 있는데, IaaS는 가상머신(VM)에서 서버를 만들 때 보안 솔루션을 계속 설치해야해 오토 스케일링이 안되는 측면이 있다"며 "추가적으로 작업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 자동화가 조금더 필요하겠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용자 중심으로 클라우드 고도화

김주현 본부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이용자에게는 '즉시성'이 필요한데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하면 이용자 요구와는 다른 것"이라며 "부서와 협의해서 네트워크나 스토리지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작업 내용을 조금씩 자동화해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 "자원 관리하는 절차들이 누가 승인을 했고 누가 관리를 하고 누가 이용 중인지가 보이는데 클라우드 관점에서는 이용자 중심 서비스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앞으로 승인과 절차 중심보다는 사용자가 필요로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게 내부 컨센서스를 형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내로 '퍼블릭 샌드박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금융권의 망 분리 규제로 인한 개발 속도 저하를 조금이나마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김 본부장은 "개발할 때 내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는 외부의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에 샌드박스를 만들고 여기서는 자유롭게 개발을 한 후 이후 보안 절차를 통해 안으로 들여오는 새로운 진입점을 만드는 서비스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김주현 클라우드플랫폼부 본부장.

개발 환경 변화 시점…클라우드 인재 육성해 나갈 것

레거시라고 불리는 금융 IT 인프라가 차츰 바뀌는 시점인데다가 개발 트렌드도 바뀌다 보니 인재 육성도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 김주현 본부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금융 IT 인프라의 레거시 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로 전면 대체하는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클라우드라고 하는 것이 퍼지면서 개발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개발 환경이 변화하면서 아직 걸맞은 개발자가 많지는 않다"며 "시스템을 현대화하면서 자체적인 개발자 육성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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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본부장은 "금융의 본업을 살리면서도 이 테두리에 안에서 살릴 수 있는 것들을 신중히 찾아가고 있으며, 결국 안정성이나 보안성은 유지하되 (클라우드 이용을) 간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현 본부장은 '금융권 빅뱅(클라우드로 본 사례와 전망)'이란 주제로 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강연에 나선다. 행사는 지디넷코리아,머니투데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 ICT대연합이 주최 및 주관한 '2022년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로 김 본부장은 이날 진행되는 '테크 퓨처' 세션에서 오후 3시40분부터 4시까지 금융권 클라우드 사례를 공유한다. 행사 세부 내용 및 사전 신청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