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천공 스승(이하 천공)의 글귀가 경남 진주의 한 관공서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경남 진주세무서를 방문한 A씨는 "소변을 보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며 소변기 위에 붙은 글귀를 사진 찍어 제보했다.
글귀에는 '성실납세지원국 ○○○님의 공감 글귀'라는 설명이 있었다.
그 아래에는 "사람의 팔자는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은 늦은 일 같지만 사실은 최고로 빠른 길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천공이 2020년에 출판한 '통찰과 역설'의 한 부분으로 알려졌다. 바로 옆 소변기에는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 '연금술사'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진주세무서는 "이 글은 지난 2월에 붙여졌다"고 매체에 밝혔다.
진주세무서 관계자는 "부산 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내려온 지침이며, 상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진중권 "尹지지율 하락은 도어스테핑 때문…前정권 탓 등 국민 자극"2022.07.12
-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친척이라 배제하면 차별"2022.07.07
- 최재성 "김건희 리스크, 尹 지지율 곧 40% 대 무너질 것"2022.07.01
- 윤 대통령만 눈 감은 나토 4개국 정상 단체사진 논란2022.06.30
이에 JTBC는 부산 국세청에 글이 실린 사연과 부착된 세무서들을 물었지만 "내부 확인 중"이란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멘토'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천공을 몇 번 만난 건 사실이지만 멘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