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에 로봇AI 연구소…자율주행 '포티투닷'도 인수

국내에는 '글로벌 SW 센터'…미래 성장동력 강화 가속페달

카테크입력 :2022/08/12 14:27    수정: 2022/08/12 16:29

현대자동차그룹, 美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美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자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국내에는 미래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SW 센터'를 세운다.

또 현대차그룹은 4천200억원 상당을 투자,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관련 AI 역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2천400만달러를 출자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로봇 AI 연구소 법인명은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로 잠정 결정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고 인재채용에도 나선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달러 수준인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32%를 기록해 1천772억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로봇 AI 연구소는 이러한 시장 전망에 따라 로보틱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로봇기술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기술을 확보해 운동·인지지능 등 로봇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학습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해 궁극적으로 로봇제어 한계에 도전한다는 얘기다.

로봇기술 범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도 연구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로봇 AI 연구소가 설립되는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 최고 수준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테크 기업이 다수 위치한 곳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기술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AI 기술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로봇 AI 연구소는 로보틱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로봇기술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레벨4 자율주행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설립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4천200억원 상당을 투자,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 주식 212만9천160주를 2천746억6200만원에 취득해 지분율 55.9%를 확보한다. 기아도 포티투닷 주식 118만6천106주를 1천530억800만원에 매입해 지분율 37.3%를 보유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을 통해 그룹 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해 SW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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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W 센터는 내부 인재 양성과 외부 인재 영입 그리고 대외 협력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SDV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비자 맞춤형 솔루션 구현을 목표로 SW 역량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SW 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높은 수준의 SW 역량을 조속히 확보해 SDV 개발 체계를 조기 정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