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계 1년새 고용 6만8000여명 늘어···여성이 40%

중기부 '2022년 6월말 기준 고용 동향' 발표...29세 이하 청년은 20%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8/10 08:43    수정: 2022/08/10 09:29

국내 벤처‧스타트업계가 지난 1년새 6만 8천여명을 새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 고용 증가율(3.3%)보다 약 3배 높은 9.7% 고용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증가 인원 중 20%가 만 29세 이하였고, 여성은 40%에 달했다. 또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나 됐고,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증가 인원 중 벤처·스타트업이 50.5%를 차지, 벤처와 스타트업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9일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6월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유효기업 3만 4174개사)과 올해 벤처투자 받은 기업(유효기업 1067개사) 중 중복기업 879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개사의 고용은 76만 1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69만 3477명 대비 6만 760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았다. 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전체 고용 증가서 20%가 만 29세 이하 청년, 여성은 40% 달해

또 전체 고용증가(6.8만명)의 10명 중 2명은 만 29세 이하 청년, 4명은 여성이였다. 올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 4437명이었고, 지난 1년간 1만 5136명 증가했다.  이는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인 6만 7605명의 약 22.4%를 차지해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2명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8.0%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1.2%)보다 약 6.7배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가 2만 9948명 증가한 가운데 벤처·스타트업은 이 중 절반 이상(50.5%)인 1만 5136명의 청년 고용을 늘려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2.8%인 24만 9411명이었다. 작년 6월 말(22만 875명) 보다 2만 8536명 늘었고,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2%로 나타나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2.9%로 전체 고용 증가율(9.7%)보다 3.2% 포인트 높았고,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4.2%)과 비교하면 3배를 상회했다.

올 6월 말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개사 중 올해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92개사로 확인됐다. 신설 벤처기업이 57개, 신설 벤처투자 기업이 45개로 중복 10개사를 제외한 기업 수다. 올해 신설한 벤처·스타트업들은 6월 말 기준 836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증가 1위 기업은 컬리...상위 10개사 4048명 고용

올 6월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4048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들 10개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약 404.8명 늘렸는데 이는 전체 벤처·스타트업의 기업당 고용 증가(약 2.0명)보다 평균 200배 많은 수치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8개사이고, 이중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