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등 공공기관 8곳, 클라우드 최적화 컨설팅 받는다

VTW 컨소시엄서 사업 수주...도로교통공단 등 공공기관 10곳은 '도입' 컨설팅

컴퓨팅입력 :2022/08/09 09:15

과기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국립식량과학원, 국립보건연구원 등 중앙 부처 1곳과 공공기관 7곳이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최적화(클라우드 네이티브)하는 컨설팅을 받는다. 중앙 부처 중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을 받는 곳은 과기정통부가 처음이다.

이들 8곳은 심층컨설팅 대상 기관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대표 기술인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등 신기술을 각 정보 자원에 적용, 효율적인 정보시스템 구축 방안을 도움 받는다. 이들 8곳 심층컨설팅 외에 도로교통공단, 한국투자공사,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재정정보원, 울주군청, 한국소비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10곳 공공기관은 기관업무에 맞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일반 컨설팅을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기관등 첨단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컨설팅 및 전문기술지원' 사업에 VTW컨소시엄이 선정, 최근 착수보고회를 마쳤다. NIA가 발주한 사업으로 총 예산은 40억원이다. 올 연말 사업이 완료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공공기관 20~30곳(2021년은 53곳)을 선정,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했다.

발주기관인 NIA는 올해 사업을 발주하면서 지난해 개발한 MSA 컨설팅 방법론 개선과 더불어 IT 현대화를 위한 AP 분석 및 기관의 MSA 도입 의사결정 지원절차를 구체화했다. 또 지난해 컨설팅 수행 기관의 이행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국내외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를 조사,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부처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에 MSA 등 신기술 적용 심층컨설팅 이뤄져

심층 컨설팅을 받는 기관은 과기정통부를 포함한 8개 공공기관이다. VTW는 이들 기관이 정보시스템을 설계 또는 전환할때 MSA 방식을 적용, 유연한 개발과 운영 환경을 갖추도록 컨설팅한다. 기관업무 맞춤형으로 PaaS 도입 의무화(디폴트)와 SaaS 퍼스트를 기준으로 컨설팅을 한다. 대상 시스템은 이들 기관의 ▲신규 또는 고도화 개발 예정 시스템 ▲MSA 기반 클라우드 설계 및 전환이 필요한 정보시스템 등이다.

기관의 개별 니즈를 충족하는 민간의 첨단기술(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서비스 도입 컨설팅과 하이브리드, 멀티, 엣지 등 첨단 구조 기반의 혁신적인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이 이뤄진다.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IT 모더나이제이션(IT Modernization)을 지향한다.

도로교통공단 등 10개 공공기관 클라우드 환경 분석 컨설팅 받아

VTW 컨소시엄은 도로교통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일반컨설팅을 시행한다. 대상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업무개선 및 고도화가 필요한 이들 기관의 정보시스템이다. 특히 단순 인프라 전환이 아니라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공공업무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컨설팅을 지원한다. 심층컨설팅처럼 PaaS 디폴트와 SaaS 퍼스트가 기준이다. 구체적으로 이들 기관의 ▲현황분석(기관 업무 현황, 시스템 일반 현황, SW·HW 구축 및 이용 현황, 시스템 연계 현황)과 ▲업무 환경분석(기관 업무 관련 법·제도와 기술 동향, 유관기관 사례, 현업 장애요인 분석 등) ▲클라우드 환경분석(클라우드 관련 법·제도와 기술 동향, 벤치마킹을 위한 선진사례, 도입 가능한 서비스 및 솔루션 등) 등이 이뤄진다.

이외에 ▲클라우드 추진방향 분석(적정 유형 식별, 제약요소 분석 및 해결 방안 제시, 추진전략 및 목표 수립, 추진 로드맵 정의) ▲목표모델 정의(클라우드 기반 업무 개선 목표모델 정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정의, PaaS 도입을 위한 용량 산정, 마이그레이션 방안, 서비스 분석을 통한 SaaS 도입 방안 제시) ▲비용분석(클라우드 도입 시 예상 전환 비용, 서비스 이용료 산정 및 레거시 환경의 구축·운영비용과 약 5년 TCO 비교 분석)도 결과물로 나올 예정이다.

사업 추진 배경

세계적으로 신기술 적용과 업무혁신을 위해 정보시스템을 자체 구축 및 운영하는 방식에서 서비스형태로 이용하는 클라우드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영국은 공공 전반에 클라우드를 적용 중인데, 특히 국방 등 국가 중요 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클라우드 스마트(Cloud Smart)' 정책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고품질·첨단 공공서비스 현대화를 추진했고, 영국은 2017년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Public Cloud First)' 정책을 마련, 민간 클라우드 우선 도입 원칙과 세부지침을 수립했다

NIA는 "미국과 영국 정부는 각각 정보시스템의 88%, 보유데이터의 90%를 민간클라우드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역시 '클라우드 챔피언' 정책을 통해 자국 클라우드 기업의 공정 경쟁 체제를 갖춰 미국계 빅3 과점 체제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1년 3850억 달러(약 467조원)에서 연평균 21% 성장, 오는 2025년 8090억 달러(약 982조원)를 형성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은 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과 촉진을 위한 제도·기술·적용이 중심이였다. 하지만 기존의 정보자원 인프라를 단순히 통합해 이관하는 형태로는 첨단 클라우드 기반의 공공 업무혁신과 신 서비스 창출에 한계가 있어 이번 컨설팅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우리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컴퓨팅법 시행('15.9.)과 개정(’22.1 개정, ‘23.1 시행), 공공부문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18.8.) 등을 통해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우선 도입을 촉진해왔지만 정보화 시스템 전반(계획·예산·사업·정산·평가)에 대한 반영은 미흡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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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관련 국내 기업 및 기술은 아직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열약하다. 인프라 부문인 IaaS는 통신사(B2B)와 인터넷(B2C) 기업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9개 기업(KT, NBP, 가비아, NHN엔터 등)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PaaS는 자체 시장이 작고 높은 기술력과 장기 투자가 필요해 국내 기업이 투자와 개발을 기피, 관련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SaaS는 ERP와 오피스, 도서관리, 이메일 등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인데 보안 인증(CSAP)을 획득한 SaaS는 올 3월 기준 43개다. 반면 미국은 자국 보안인증(FedRAMP)을 획득한 서비스가 283개라고 NIA는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1% 성장해 오는 2024년 3.48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IDC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SaaS가 가장 큰 비중(50.2%)을 차지하고 있고 IaaS(40.2%)와 PaaS(9.6%) 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