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토발즈 "리눅스5.19, 애플 M1 맥북으로 배포"

컴퓨팅입력 :2022/08/05 12:09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5.19 버전을 배포하며 개발을 애플 M1 맥북 하드웨어에 아사히리눅스를 설치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소프트웨어 개발용 ARM 디바이스의 부재를 불평해온 리누스 토발즈는 마침내 애플의 ARM 기기에 만족한 듯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리누스 토발즈는 지난달 31일 '리눅스 5.19' 버전을 정식 배포했다.

그는 새 리눅스 버전에 대해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ARM64 개발 플랫폼 환경으로 리눅스5.19 릴리스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 M1 맥북에 리눅스 배포판 '아사히 리눅스'를 설치해 사용중이다. 그는 어떤 맥북 제품인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애플 기기에 대해 "OS를 제외하고 거의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리누스 토발즈

리누스 토발즈는 2020년 애플의 M1 기반 맥북에어 공개 때부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당시 "수년 동안 개발에 쓸 만한 ARM 하드웨어를 정말 정말 찾기 힘들다고 불평해왔다"며 "(ARM) 하드웨어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x86의 진정한 경쟁자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리눅스 5.19를 공개하면서 "애플의 ARM 하드웨어와 그에 호환되는 리눅스 OS는 개발 플랫폼으로서 ARM의 상태를 바꿨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인데, 아사히 팀 덕분에 마침내 현실화됐다"고 적었다.

그는 "리눅스 개발에 애플 하드웨어를 사용한 건 세번째인데, 몇년 전 PPC970 시스템에서 파워PC 개발을 위해 사용했다"며 "맥북에어는 10여년 전 유일하게 가볍고 얇은 것이었고, 지금은 ARM64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 맥북을 리눅스 5.19의 실제 코딩에 사용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테스트 빌드와 부팅만 하고 이제 실제 릴리스 태깅만 했다고 했다.

토발즈는 "다음에 여행할 때 이것을 갖고 여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며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ARM64 측면도 도그푸딩할 수 있는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 리눅스 프로젝트는 작년 아치 리눅스 배포판을 애플 M1 아키텍처로 이식해 나왔다.

아사히 리눅스는 2020년 12월 애플의 M1 맥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리눅스 데스크톱 배포판을 목표로 시작됐다. IT 보안 컨설턴트인 헥터 마틴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아치 리눅스 ARM 배포판을 기반으로 작성되고 있다.

아사히 리눅스는 올해 3월 알파 버전의 공식 설치관리자를 내놨다. 아직 정식 버전의 공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애플에서 ARM 칩의 세부 사양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GPU를 비롯한 주요 하드웨어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리눅스 메인테이너인 그렉 크로아하트만은 "애플 외부의 누구도 해당 ARM 칩의 공식 사양을 갖고 있지 않아 힘든 작업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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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리눅스 프로젝트 개발진은 지난달 M1 맥스튜디오, 블루투스, M2 칩 등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내놨다.

한편,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 커널의 다음 버전이 6.0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큰 숫자로 인해 다시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