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갤럭시, 5G 가입자 확대에 도움될 듯

5G 단말 교체수요 누적...중간요금제로 LTE 가입자 전환도 호재

방송/통신입력 :2022/08/03 17:39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5G 가입자 전환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춤해진 5G 가입자 증가세 흐름을 바꿀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오는 16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과 Z폴드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기 값이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작부터 큰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부쩍 늘렸다.

올해도 Z플립, Z폴더 시리즈의 판매량에 기대는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 시장이 주춤했던 만큼 단말교체 수요가 누적됐고, 새 정부에서 통신사에 출시를 유도하고 있는 중간요금제에 맞물리면서 시장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갤럭시 언팩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통신업계에서는 5G 가입자 유치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5G 가입자 증가 수가 지난해보다 월별로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을 타개할 카드로 보는 셈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경쟁이 없었고 일부 이슈로 단말 판매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갤럭시플립과 폴더에 이어 아이폰이 출시되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단말 판매 마케팅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간요금제 출시 배경에는 요금제 구간 별 데이터 제공량의 편차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제 설계중인 요금제에는 LTE 가입자를 5G로 전환하는 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간요금제 출시 이후 통신사 별로 다른 구간의 요금제에 공을 들일 경우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공시지원금 경쟁도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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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가 기본적으로 월정액이 비쌌지만 중간요금제와 함께 5G 저가요금제의 개편으로 기존 LTE 요금제 이용자가 가입 상품을 바꿀 가능성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eSIM 도입도 가입자 유치와 단말 판매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Z플립과 Z폴더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국내에서 도입되는 eSIM 제도에 따라 통신 3사는 별도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