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의 잔해가 31일 경 추락할 것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부터 천문연과 함께 로켓 잔해가 한반도에 추락할 경우를 대비한 우주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창정 5B호는 무게 837톤에 이르는 대형 발사체로, 24일 중국 우주정거장 모듈을 싣고 발사됐다. 길이 31m, 직직경 5m, 무게 20톤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상단 부분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모두 소각되지 못한 채 일부 잔해가 지상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문연은 궤도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창정 5B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궤도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창정 5B는 2020년 발사 후 잔해물이 대서양에 추락, 일부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21년에는 잔해물이 인도양에 추락했으며,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제 사회는 중국이 잔해물 추락 예측 지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채 발사체를 발사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서구의 과장된 우려"라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