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첫 4조 돌파···100억 이상 유치 91곳

중기부 발표...모태펀드 2932억·시중 은행 출자 크게 늘어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7/28 17:16

올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이 4조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고, 종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상반기(3조 2,240억원) 보다 24.3%(7821억원) 늘었다. 투자 건수(2815건)와 건당 투자금액(14.2억원), 피투자기업 수(1,350개사), 기업당 투자(29.7억원) 역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년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투자도 2조1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역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1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62곳)보다 29곳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 결성은 176개로 4조 4344억원을 모았다. 작년 동기 대비 55.9%(1조 5900억원) 많았고,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새로 결성한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 증가(0.8%)한 8005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18.1%를 차지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5835억원 늘어난(77.2%) 3조 6339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81.9%에 달했다.

정책금융 출자 중 모태펀드는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7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등의 출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185.1%, 7263억원) 늘어난 1조 1186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약 4분의 1(25.2%)을 차지했다. 개인 출자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86.5%, 3,969억원)한 8558억원에 달했다.

중기부 권영학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세계 투자심리가 위축한 가운데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올 2분기 실적은 감소하는 등 추세적으로는 우려가 있어 투자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민간 벤처모펀드를 도입해 대규모 민간자금이 투자시장에 유입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