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임즈 박경수·이규탄 "홈런챌린지로 블록체인 스포츠 시장에 도전장"

플레이댑과 블록체인NFT 시스템 융합 협력...연내 정식 출시 목표

인터뷰입력 :2022/07/28 10:00    수정: 2022/07/28 10:36

야구 게임 '이사만루'와 'MLB퍼펙트이닝' 시리즈로 유명한 공게임즈가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신작은 기존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홈런챌린지'다.

'홈런챌린지'는 홈런더비(가장 많은 홈런을 치는지 겨루는 재미) 재미를 강조한 게 주요 특징이다. 또한 캐릭터 육성, 아이템 수집 및 강화 등 익숙한 게임성에 가상자산 플라(PLA)를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마련해 이용자들 앞에 선다.

그렇다면 '홈런챌린지'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출시되는 것일까. 지난 26일 공게임즈의 박경수 개발이사와 이규탄 사업실장과 만나 홈런챌린지에 대한 세부 내용과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공게임즈의 박경수 개발이사(좌)와 이규탄 사업실장(우).

박경수 이사는 공게임즈(2012년~) 설립 멤버로 이사만루 시리즈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모두 닦은 전문가라면, 이규탄 실장은 회사 설립 초기에 합류해 오랜시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로 통한다.

박경수 개발이사는 "(공게임즈는)이사만루 시리즈와 퍼펙트이닝 등 정통 야구 게임 개발로 노하우를 축적한 게임사다. 홈런챌린지는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 중인 신작"이라며 "MMO와 RPG 등에 접목되던 블록체인NFT 기술을 스포츠와 연계해 확장해보자는 도전에 홈런챌린지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수 실장은 "블록체인 기업 플레이댑과 함께 손을 잡고 홈런챌린지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출시는 연내 목표다"고 덧붙였다.

정통 야구 게임 명가 공게임즈의 또 다른 도전

홈런챌린지는 정통 야구 게임 명가 공게임즈의 새로운 도전작이자 실험작으로 평가 받는다. 기존 익숙한 정통 야구 게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가벼운 야구 게임을 만들어보자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공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업 플레이댑과 손을 잡고 홈런챌린지 개발 및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게임즈는 게임의 재미를, 플레이댑은 게임과 블록체인 생태계 융합에 힘을 쓰고 있었다.

공게임즈의 신작 홈런챌린지2.

박 이사는 홈런챌린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홈런더비형 콘텐츠가 핵심이다. 기존에 경험할 수 있었던 진중한 야구가 아닌 라이선스에 종속되지 않고, 가볍게 1대1 매칭으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캐주얼 야구 게임"이라며 "타격 결과에 따라 승부가 달라진다. 더 좋은 결과, 다양한 재미를 경험하기 위해선 캐릭터를 육성과 장착 아이템인 장비 등을 성장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끈한 홈런의 맛에 이용자들이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재미 요소로 기존 야구 게임과 다른 차별화 재미 등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게 아닌, 기존에 축적된 노하우를 신작에 녹여내고 최적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댑과 블록체인NFT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맞손

플레이댑과 공게임즈는 지난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포츠게임 장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멀티호밍 게임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멀티호밍 게임은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손쉽게 이동하며 이용하는 현상인 '멀티호밍'과 '게임'을 합성한 신조어다.

공게임즈는 홈런챌린지 개발에 플레이댑이 제공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활용하고 있다. SDK는 플레이댑의 블록체인 코인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는 웹기반 개발툴로 요약된다.

박 이사는 "플레이댑의 SDK는 개발사가 독립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추가 개발 요소를 최소화했고, 코인 생태계 연계에 초첨을 맞췄다. 확장성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했다.

플레이댑이 공게임즈와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게임을 공동 개발한다.

홈런챌린지의 블록체인NFT 관련 콘텐츠는 아직 많은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기본 구상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활동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얻고, 이를 수익화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랭킹전 등 특정 콘텐츠를 이용하면 플레이댑의 플라 코인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이 실장은 "플레이댑과 개발 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 및 사전 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가상자산)보상 관련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딱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블록체인 MMO 장르 처럼 생산 활동을 통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보상 밸런스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아직 (보상을)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랭킹전과 주간 보상 등을 통해 플라 코인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스테이킹 과정 등이 있어야하는데, (플레이댑이 론칭한 게임 보상 방식과)크게 다르지 않게 유사하게 적용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연내 출시 목표..."액션감 강조, 컨트롤 재미 극대화"

홈런챌린지는 애초 9월 중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자는 판단에 연내 출시로 조정했다.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또한 액션감을 강조하면서, 컨트롤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 게임을 만들자는 것을 목표로 추가 개발을 결정했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이 게임의 출시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일부 지역은 제외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블록체인 게임을 규제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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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홈런챌린지는 강한 액션감과 멋있는 컨트롤을 강조한 게임이다"며 "출시는 연내 출시로 조정했다. 테스트와 폴리싱 작업 뿐 아니라 출시할 때 파트너사와 일정을 조율해야하는 이슈가 있다. 출시일이 확정되면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홈런챌린지는 기존 사업에 벗어난 게임 장르이자, 공게임즈의 첫 블록체인 게임 도전작이다 해당 신작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다른 여러 가지 부분으로도 확장해 나갈 것 같다"며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단순히 규제하기보다 산업 발전과 상생,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