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출연연과 협의체 구성

미래 모빌리티 개념, 우주로 확장…"인류 진보에 기여할 방침"

카테크입력 :2022/07/27 15:36    수정: 2022/07/27 16:50

2022년 1월 CES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비전 이미지
2022년 1월 CES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비전 이미지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개념을 우주로까지 확장한다.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인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자간 협의체 구성은 우리나라 우주 기술 발전을 위한 출연연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총 동원해 관련 분야 기술을 융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달 탐사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나설 출연연은 한국천문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 등 6곳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달 표면은 지구와 달리 운석이나 혜성, 소행성과 충돌해 생긴 수백만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존재한다. 영상 130도에서 영하 170도를 오가는 극한의 날씨와 미세하면서도 칼날처럼 날카로운 먼지 등 열악한 환경도 갖추고 있다. 협의체는 현재 보유한 기술적 지식으로 이런 극한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한 모빌리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기아는 협의체 연구개발 과정에서 모빌리티 비전을 우주로 확장할 수 있는 미래 원천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필연적인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시대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고, 나아가 인류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인류 진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며 스마트 모빌리티에 탑승한 사용자가 우주에 있는 로봇 개 '스팟'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영상을 함께 보여줬다.

지난해 2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무인 탐사로봇 우주 탐사 사진을 공개하며, 우주 진출의 뜻을 내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