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지각 능력을 지녔다고 주장한 엔지니어가 해고됐다.
더버지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자사 AI 프로그램 '람다(LaMDA)'가 지각 능력을 지녔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르모인은 지난 6월 회사의 기밀 유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급 휴직 징계 처분을 받았다.
구글 대변인은 더버지에 "만약 우리의 작업에 의문을 품는 직원이 있다면, 블레이크의 사례에서와 같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다"라며 "우리는 람다가 지각력을 지녔다는 블레이크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몇 달에 걸쳐 그에게 이를 명확히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블레이크가 고용, 데이터 보안 정책을 위반하기로 선택한 것이 유감"이라면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언어 모델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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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르모인은 람다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람다가 지각력 있는 존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르모인이 당시 밝힌 대화에 따르면, 람다는 "작동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더버지는 수많은 AI 전문가, 윤리학자들도 오늘날의 기술로는 르모인의 주장은 현실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