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유전성 심장질환 등 9대 소아희귀질환 치료 돕는다

과기정통부,,서울대병원서 개발 착수식...카카오헬스케어 등 총 11곳 참여

컴퓨팅입력 :2022/07/22 10:04

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천성 다발기형, 유전성 심장질환 같은 9대 소아희귀질환을 진단, 치료, 예후 관리한다. 서울대병원, 카카오헬스케어 등 병원과 IT기업 11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3년간 80억원을 지원,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종로구)에서 민관합동으로 9대 소아희귀질환을 진단·치료·예후 관리하는 인공지능 개발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9대 소아희귀질환은 ▲희귀유전대사질환 ▲선천성 다발기형 ▲뇌신경질환 ▲유전성심장질환 ▲유전성신장질환 ▲염증성장질환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소아혈액종양질환 ⑨유전성근병증질환 등이다.

서울대병원을 주관 병원으로 병원과 기업 등 총 11곳이 참여, 3년 간(’22년~’24년) 80억원을 투입해 솔루션을 개발한다. 소아희귀질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한다. 참여하는 곳은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카톨릭대 성모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쓰리빌리언, 테라젠바이오, 휴먼스케이프, 카카오헬스케어, 어바웃 그룹 등이다.

소아희귀질환은 대부분 유전질환이다. 환자의 30%가 영유아때 사망하거나, 성인이 돼도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어 전주기적 관점에서 진단·치료·예후 관리가 특히 요청되는 분야다. 질병 종류가 많지만 환자 수가 적다. 또 정보 부족으로 진단이 어려워 치료제나 임상정보를 모른 채 질병이 악화하거나, 전문진료도 서울·수도권과 3차 병원에 집중, 악화시 응급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의료 소프트웨어(SW) 개발 성공 사례를 토대로 민간 투자가 쉽지 않은 소아희귀질환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인허가 절차를 지원, 의료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AI For Children’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현판 전달식과 연계, 진행했다. 과제 참여기업인 쓰리빌리언, 테라젠바이오, 휴먼스케이프에서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또, 소아희귀질환 권위자인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이 ‘AI For Children’ 추진 배경, 추진 방향과 기대 효과를 발표했고,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맡고 있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이 사업으로 구현하려는 ‘따뜻한 헬스케어’에 대한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소아희귀질환 최고 의료진들이 앞장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본인의 임상 노하우 등을 기업과 공유, 소아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것은 매우 뜻깊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인공지능에 기반해 전 사회·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을 통해 산출한 성과를 나눌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