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근골격계질환 치료 도와···미국·독일에도 상표 출원"

[4차산업혁명대상:지능정보산업협회장상] 에버엑스 '근골격계질환 치료 솔루션 모라(MORA)'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0 09:41    수정: 2022/07/20 16:31

에버엑스(대표 윤찬)가 지디넷코리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 '제 6회 4차산업혁명대상'에서 지능정보산업협회장상을 수상했다. 4차산업혁명대상은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시상식 중 하나로 2017년 만들어졌다. 

2019년 8월 설립한 에버엑스는 비전 인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근골격계질환 환자 맞춤형 치료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AI로 환자의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고, 운동 수행 데이터를 학습하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 'MORA'를 만들었다. 

에버엑스는 '모라(MORA)'로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요한 근골격계질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사용자 맞춤형 운동제공 프로그램'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한국·미국·독일에서 환자용 앱 'MORA'와 의료진용 앱 'MORA EX' 상표를 출원했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

수상 소감을 묻자 윤찬 대표는 "에버엑스 구성원은 병원에서 받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일상으로 가져와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미션으로 밤낮없이 달려왔다"며 "뜻 깊은 경험이다"고 밝혔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 솔루션 MORA 라이브러리에 3천여개 재활 치료 동작, 1백여개 이상 질환 커버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물리·운동치료사가 논문,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콘텐츠다. 운동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지행동요법(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 상담가가 함께 만들었다.

에버엑스는 AI 비전 인식을 활용한 자세 추정(Pose Estimation) 기술도 개발했다. 근골격계 기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개발할 때  AI에 근골격계 재활 운동 동작 데이터를 집중 학습했다. 현재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선정돼 재활 운동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고 있다.

MORA는 실제 치료 현장에서 환자용 앱 'MORA'와 의료진용 앱 'MORA EX'로 실현된다. 면허번호를 인증한 의료인(의사, 물리치료사)이 앱에서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 동작과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해 배정(처방)한다. 환자도 앱을 통해 치료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를 활용해 치료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처방-수행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의료진과 환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 덕분에 환자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적시에 받을 수 있다.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제 MORA 솔루션

에버엑스는 현재 서울부민병원 등 협력 의료기관 3곳과 근골격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MORA를 시범 적용 중이다. 윤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베타 테스트를 함께 할 의료기관을 더 확대하겠다"며 "MORA의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관해 윤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는 미국에 진출할 MORA-US 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 시작으로 에버엑스는 지난 2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벤처스, 한국혁신센터 등 여러 기관들이 주최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윤 대표는 "향후 몇 년 간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로 자리매김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무릎 골관절염에서 시작한 치료 범위를 하나씩 넓히고, 각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이다"며 "5년 안에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 약 30개를 모두 커버하는 MORA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