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권오정)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지정받고 폐기물 재활용 환경성 평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KTR는 재활용 공정과 제품 안전성, 적정성 평가서비스를 수행해 평가기관 부족에 따른 승인 소요시간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관련 기업과 산업 폐기물 재활용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은 폐기물관리법상 규정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재활용 폐기물이나 자연매체와 직접 접촉하는 일정 규모 이상 폐기물의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기술 적합성을 검증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관련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환경공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곳에서만 평가업무를 수행해 재활용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어도 승인 절차가 오래 걸리는 등 기업들이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KTR는 기관 지정에 맞춰 폐기물 유해 특성과 환경영향 예측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해 19일부터 재활용 분야나 폐기물 종류에 상관없이 현재 폐기물관리법상 허용되지 않은 모든 재활용 방식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적정성 평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폐기물·토양분야 공인 시험기관으로서 수행해 온 폐기물 시료채취·분석에서 재활용환경성평가서 작성까지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재활용환경성평가를 받고자 하는 기업은 KTR 자원순환센터와 사전 협의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권오정 KTR 원장은 “KTR의 오랜 환경분야 분석 경험 및 전문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신뢰도 높은 재활용 평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환경성 평가제도 정착과 재활용 시장 활성화를 돕고 안전한 폐기물 재활용을 유도하는 등 우리 기업의 재활용 신기술 시장 진입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공지한 재활용 승인 현황에 따르면 콘크리트 폐받침목을 야외 계단이나 바닥재로 활용하거나 커피 찌꺼기를 화장품·방향제 원료로 재활용하는 등 재활용환경성 평가를 통해 다양한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