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 등 복수 외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유보한다고 지난 5월 본인 트위터에 올렸는데, SEC에 제출한 서류에 왜 이를 반영하지 않았는지 살핀다.
머스크는 지지난달 17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계정 이용자수가 전체 5% 미만이란 근거가 제시되기 전까지 인수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정보기술(IT) 업계 안팎에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SEC는 머스크 트윗 중 ‘진행할 수 없다’는 문구에 무게를 뒀다.
관련기사
- 트위터 "스팸계정은 핑계…머스크는 위선적"2022.07.13
- 트위터, 일론 머스크 고소…"인수 마무리해야"2022.07.13
- 머스크-트위터 공방, 핵심은 '위약금'과 '인수가격'2022.07.12
- 머스크-트위터, 벼랑끝 충돌…스팸계정이 운명 가른다2022.07.12
SEC는 지난달 보낸 서한에서 이 문구를 두고, “인수 완료를 보류하는 법적 권리를 행사하거나, 인수를 완료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런 중대한 변화 내용을 반영해, ‘13D 양식’ 서류를 최신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3D는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 적극적 투자자가 지분 5% 이상 취득했을 때,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양식이다. 중대한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내용을 반영해, 업데이트해야 한다. 다만, 해당 트윗이 13D 양식을 수정할 만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게 머스크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