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의 품질 모델이 ISO/IEC 국제 기술규격으로 제정(7.11)됐다고 12일 밝혔다.
품질모델은 해당 기술이 갖춰야 할 품질특성(성능, 호환성, 사용성 등)의 집합을 말한다. 국제기술규격(기술시방서)은 국제표준과 달리 사안이 아직 개발 중에 있거나, 즉각 합의하기 어려운 기술에 대해 국제표준 대비 간소화한 절차로 제정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최영해)와 함께 클라우드 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SaaS의 품질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표준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약 64%를 차지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기존 소프트웨어와는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을 품질모델에 반영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소프트웨어의 특성에 더해 결합된 자원 이용률, 확장성, 접근성, 서비스 측정성, 셀프서비스 지원성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보해야할 품질특성들을 추가하고, 기존의 소프트웨어 특성들도 클라우드 특성에 맞게 변경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TTA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의 나머지 영역인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과 서비스형 인프라(IaaS, Infra as a Service)를 대상으로 모델을 확장하고 국제 기술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에 달려있다"면서 "우리가 제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품질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육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