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면서 양방 간 법정공방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트위터는 유명 로펌을 고용하며 머스크와의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를 고소하기 위해, 로펌 ‘워첼립턴로젠&카츠’와 창업자 마틴 립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립턴은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 시 발동한 ‘포이즌 필’을 만든 변호사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된 기업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권 방어 제도다. 트위터 이사회는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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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와 합의한 가격, 조건에 대한 거래를 마무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델라웨어주 대법관 출신의 레오 스트라인 등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측은 로펌 ‘퀸 이매뉴얼 어쿼트 & 설리번’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로펌은 예전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에서 삼성 측 변호를 맡은 곳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송전과 관계없이, 트위터 미래가 불투명하단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