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만든 쓰레기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IT매체 씨넷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탐사 기업 나노렉스가 지난 주말 ISS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연에는 크기가 작은 인공위성 등을 바로 우주에 배치하는 나노렉스의 비숍 에어록(Bishop Airlock)이라는 기술이 공개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주에서 나온 쓰레기를 우주로 배출하는 데 사용됐다.
나노렉스는 최근 성명을 통해 “ISS에서 폐기물을 없애기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ISS 우주비행사들은 약 78kg의 더러워진 옷과 거품, 포장재, 사용한 사무용품이나 위생용품 등을 에어록 내부의 가방 같은 쓰레기통에 넣은 후 컨테이너에 밀봉하고 로봇 팔을 통해 우주 바깥으로 내보냈다. ISS에서 떨어뜨린 쓰레기는 지구 대기에서 불타 없어진다.
그 동안 ISS 우주인들은 몇 달 간 쌓인 쓰레기들을 모아서 몇 달에 한 번씩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을 통해 우주로 내보내 불태워왔다.
이번에 시연된 에어록은 최대 72kg를 실을 수 있어 시그너스 우주선보다는 탑재 용량이 적지만, 더 자주 손쉽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한정적인 공간을 지닌 ISS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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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렉스는 2027년 궤도에서 작동하는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나노렉스는 보이저 스페이스,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팽창식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우주정거장은 최대 4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2027년까지 궤도에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향후 민간우주 정거장 설계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