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모금 플랫폼 '바스켓', 누적 모금액 1년 만에 15억 돌파

"사회 공헌 관심 많은 기업과 단체의 활용 증가가 성장의 발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7/06 08:00

개인 모금 플랫폼 바스켓펀딩을 운영하는 이너바스켓(대표 김영란)은 바스켓펀딩의 누적 모금액이 15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딱 1년 만의 성과다.

바스켓펀딩(이하 바스켓)은 모금 개설자와 후원자를 이어주는 소셜 플랫폼이다. 바스켓에서 일어나는 모금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개인, 사회참여 캠페인을 준비하는 대학생 동아리, 활동비가 필요한 소규모 비영리 단체와 같이 개설자 본인을 위한 후원 모집이다.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던 '고양이 보호소 주인'이 고양이가 늘어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월세 후원 바스켓을 열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이웃이나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 함께하는 기부를 위한 바스켓 개설이다. 현재 개설되고 있는 바스켓의 대부분이 이와 같이 함께 남을 돕자는 소셜 기부를 위한 바스켓이다. 지난 10년 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온 야놀자 이수진 대표가 바스켓을 열어 주변 지인들과 함께 대규모 모금을 진행한 바 있으며,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바스켓과 함께 열었다. MZ세대들에게 보다 익숙한 형태인 소셜 플랫폼을 통해 '기부'의 사회적인 저변을 확대해 보고자 기획한 캠페인이었다.

바스켓

무엇보다 기업 단위의 활발한 참여가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보다 편리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뿐 아니라, 후원처가 될 수 있는 NGO 등까지 바스켓에서 연계해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스켓에서는 자체 제작한 API(바스켓 서비스를 외부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한 인터페이스)를 배포해 기업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이나 회사 창립 기념일 등에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바스켓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얼마 전 강원도에 최악의 산불 사태가 일어났을 때에는 야놀자의 임직원들이 바스켓을 개설해 총 1천만19만원을 기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경력단절여성, 장애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각각 개설해 총 2천128만3천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협회가 운영하는 사회공헌플랫폼 뱅크잇의 모금 활동 전반을 바스켓과 제휴해 운영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을 통해 나눔을 잇는 뱅크잇에서 바스켓펀딩과 함께 공익 모금 프로젝트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바스켓펀딩이 전문성을 가지고 공익 프로젝트들을 선정, 추천해주고 있어 나눔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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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스켓펀딩은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과 함께 사회활동가를 양성하는 '소셜 기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후원 기업의 사업과 관련 있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기획하고 수행할 MZ세대 사회활동가 양성 프로젝트다. 첫 프로젝트는 야놀자와 함께하는 '트래블 소셜기버 프로젝트 : 선한 갓생 살기'로, 야놀자의 주요 사업 카테고리인 '여행, 숙박, 교통, 놀거리' 등 네 가지 주제 중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바스켓펀딩을 통해 프로젝트 기금을 모집, 실행하게 된다. 후원 기업인 야놀자는 각 참여자에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시드머니 30만원을 지원하며,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소셜 기버에게는 대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영란 바스켓펀딩 대표는 “세이브더칠드런이나 선한영향력가게, 야놀자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최근 기업 CSR 부서의 연락이 크게 늘고 있다”며 “요즘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눈을 돌리고 있는만큼 바스켓이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