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잇달아 개발

시선바이오 60분, 진스랩 70분내 결과 확인…씨젠 진단시약 개발, 휴마시스는 진단키트 개발 중

헬스케어입력 :2022/06/30 15:44    수정: 2022/06/30 16:42

국내 분자진단 기업들이 연이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에 성공했다.

진스랩는 70분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진단키트(GCdia Monkeypox Virus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자체 생산 효소와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기술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한다. 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해있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Genus)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동시에 검출된 바이러스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회사측은 경쟁사 대비 단축된 검사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분석적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다양한 성능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진스랩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 했다”며 “회사의 다양한 원천 기술력으로 새로운 풍토병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하버드 대학 Zhang lab)

GC(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스랩은 2008년 설립된 DNA 진단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자궁경부암(HPV)과 B형 간염(HBV), C형감염(HCV), 폐렴균, 뎅기바이러스,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성병(STI), 결핵, 식중독, 산전 다운증후군, 코로나19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도 원숭이두창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U-TOP MPX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U-TOP MPX Detection Kit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유전자검사법(real-time PCR)으로 검체 채취 후 1시간 이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판별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의 지놈(Genomic) DNA 1 카피(Copy)까지 검출 가능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두창 감염 경로를 추적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U-TOP MPX Detection Kit의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지난 10일 유럽통합인증규격(CE) 체외진단(IVD) 인증을 받았다. 현재 수출용 및 국내 시판용 제품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미 중동 및 미국 등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조만간 첫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씨젠은 앞서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인 ‘Novaplex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  1시간30분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중인 국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휴마시스(205470)는 50분 내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에 착수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유럽시장에 우선 론친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보고된 원숭이두창은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해 점차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서는 지난 22일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이달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했고,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상황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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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2022년 5월 제시한 가이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는 1차적으로 천연두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하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 virus) 계열인지를 진단해 양성일 경우 2차적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감별하기 위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올소폭스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