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Do ESG'로 나의 취업길이 열렸다

미취업청년 대상 마케팅 역량 육성 프로그램…오프라인 참석률 75%로 호응 높아

방송/통신입력 :2022/06/29 15:13    수정: 2022/06/29 16:54

"이용자 경험을 단계별로 세분화해 시간의 흐름대로 그려보세요. 그리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볼까요?"

27일 서울시민청에서 진행된 오픈콜라보 'Do ESG 클래스'를 방문했을 때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팀을 이뤄 SK텔레콤의 ESG 서비스를 기획하는 중이었다.

SK텔레콤은 사회생활에 대한 첫걸음을 두려워하는 미취업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재단과 협업을 통해 오픈콜라보를 기획했다. Do ESG 클래스는 그중에서도 ESG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수업을 통해 취업 역량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이날은 총 100명 정원 중 75명이 참여하며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제일 나이 어린 참가자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스무살이다.

27일 진행된 오픈콜라보 Do ESG 클래스. (사진=강준혁기자)

■ ESG 서비스 기획하며 쌓는 마케팅 역량

Do ESG 클래스는 SK텔레콤 현직자나 외부 마케팅 전문가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에 올 때는 참여 의지와 적극성만 준비하면 된다. 

이날은 총 다섯 개 조가 각자 ESG 사업 기획안 발표를 진행했다.

수업을 진행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는 "75명 앞에서 발표하면 떨리는 건 당연하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차근차근 해결책을 도출하면서 자신감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시계를 제안했다. 목표 수요층은 시각장애인이 아닌 시각장애인의 지인으로 설정했다.  

다른 팀은 현재 SK텔레콤이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회용 컵 사업 '해피해빗'의 개선점을 고안해냈다. 팀장은 "해피해빗이라는 사업을 알리기 위해 SNS 서포터 등을 만들고 컵 회수기 보급 지역을 더 확대해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좋은 주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수업을 이끌었다. 발표가 너무 길다고 끊거나 짧다고 면박을 주는 일도 없다. 

■ 사회에서 버틸 수 있는 힘 키워주는 게 목표

참가자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수업에서는 올바른 인터뷰 방법에 대해 학습했다.

심 대표는 "상대방의 답을 얻기 위해선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며 "당장 해결책을 내려고 하기 보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인터뷰를 진행하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참가자들의 집중도는 높았다. 자유로운 잡담을 하다가도 심 대표가 마케팅 관련 이론을 설명하면 다들 조용히 집중했다.

SK텔레콤이 Do ESG 클래스를 만든 이유는 ESG 사업에 미취업청년이 참여하도록 해 회사는 사업을 발전시키고 청년들은 성취감과 마케팅 기술을 얻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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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SK텔레콤 ESG얼라이언스 매니저. (사진=강준혁기자)

Do ESG 클래스를 기획한 김효주 SK텔레콤 ESG얼라이언스 매니저는 "미취업청년들 모두 본인이 맡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며 "수업을 진행할수록 미취업청년이 지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이노베이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Do ESG를 통해서 사회에 적응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매니저는 "수업을 통해서 마케팅할 때, 고객기반의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사고역량을 길러나갔으면 좋겠다. 미취업청년들이 여기서 기른 역량을 바탕으로 취업 시장에서도 잘 버틸 힘을 키워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