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닉스·LG전자 양강구도 제습기 시장에 재진입

장마철 성수기 앞두고 5년 만에 신제품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2/06/17 16:24

위닉스와 LG전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5년만에 재진입했다. 위닉스가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인 LG전자, 삼성전자 모두 경쟁에 참여해 향후 시장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7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국내 제습기 판매량 점유율은 위닉스가 42.74%로 1위다. LG전자는 28.15%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70%를 약간 넘는다. 점유율 3, 4위는 캐리어와 위니아가 각 9.91%, 7.74%로 뒤를 이었다.

위닉스 2022년 신제품 제습기뽀송 19L 이미지 (사진=위닉스)

■ 5년만에 돌아온 삼성전자...일일 제습량 16~20L 제품군 경쟁 치열

삼성전자는 이달 15일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장성을 낮게 보고 발을 뺀 지 5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예전엔 에어컨으로 제습까지 해결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면, 이제 별도 제습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도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제습기 시장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는 5~8월에 성수기를 맞는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장마 기간이 길어지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제습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은 줄이는 등 기술을 강화한 점도 수요 증가의 한 원인이다.

올해 제습기 시장에서는 위닉스와 LG전자, 삼성전자가 수요가 가장 많은 일일 제습량 16~20L 제품군에서 맞붙는다. 같은 기간 다나와 리서치가 조사한 일일 제습량별 판매량 점유율은 16~20L가 63.83%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2022년형 LG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사진=LG전자)

위닉스가 올해 출시한 '위닉스뽀송 인버터' 제품 일일 제습량은 19L, '위닉스 뽀송'은 17L다. LG전자는 16L, 20L 용량으로 '휘센 제습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신제품 '인버터 제습기' 용량은 18L다.

■ 에너지 소비·소음 잡고, 위생 강화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 인버터는 컴프레서 속도를 조절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다. 제품 성능을 강화하면 전기가 많이 들고 작동 소음이 커지기 마련인데,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덕분에 세 기업 신제품 모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저소음 모드에서 도서관 보다 조용한 34db(데시벨) 소음을 낸다고 강조했다. 

삼성 인버터 제습기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시장에서 우위를 지킨 위닉스와 LG전자는 각종 냄새와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를 적용한 점도 강조해왔다. 

위닉스는 PM 2.5 미세먼지를 잡고 생활 냄새를 탈취하는 복합 필터를  적용한다. 이어 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인 KAA, 한국 공기청정기협회가 심사해 부여하는 실내용 제습기 단체표준인 HD 인증을 받아위생·건강 기능 강화를 입증했다. 

LG전자는 별도 공기 청정 키트를 부착해 먼지를 거르고 제품 내부 위생을 강화했다. 특히 바람이 나오는 팬에 UV나노(nano) 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바이러스와 세균 제거 기능을 더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신제품에 먼지, 머리카락, 동물 털 등을 걸래내는 프리필터를 장착했다. 

■ 물통 비우는 귀찮음 해소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과 기능도 최근 출시되는 제습기 제품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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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는 물통이 가득차면 비워야 한다. 이같은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위닉스는 만수를 감지해 불빛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더했다. LG전자는 물통을 투명하게 만들어 직관적으로 수위를 확인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만수 감지 기능을 넣어 물통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했다. 

특히 위닉스와 LG전자는 호스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물을 배출해 물통을 비울 필요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