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 LG CNS 부사장(CAO)은 16일 "클라우드 네이티브 여정은 좁고 험난하다"면서 "디지털전환(DT)을 가속화하려면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로의 전환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김 부사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CIO 포럼 6월 행사'에서 '비즈니스 퀀텀 점프를 꿈꾸는 CIO의 MSA 전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행사에는 각 산업군에 종사하는 CIO 100여명이 참석했다. 클라우드와 함께 각광받고 있는 기술인 MSA는 현업의 업무를 가능한 잘게 쪼개는 걸 말한다.
김 부사장은 자사가 시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MSA 전환의 주요 페인포인트(Pain Point) 4가지를 소개했다. 가장 큰 페인포인트가 레거시 시스템 공존(32%)이다. 이어 서비스 단위 식별(21%), 가시성 있는 운영 관리(21%), OSS 전문 인력 부재(10%)이 뒤를 이었다.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2022년 CEO 3대 주제는 성장, 디지털화, 효율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CIO 3대 과제로 성장 가속화, 변화 주도, IT신뢰성 확보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LG CNS가 2021년 은행솔루션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MSA 전환의 어려움도 설명했다. 즉, 대외 채널, 고객 채널, 상품, 수신, 고객, 여신, 공통 업무 같은 여러 서비스가 단선, 및 복선적으로 연관돼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리얼 월드)는 최대 2만번의 업무간 호출과 7만번의 타업무 DB 호출, 100만개 조인(JOIN) 쿼리 등 매우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레거시와 신규 MSA 시스템간 공존과 관련해 "레거시 변경 최소화와 레거시와 MSA시스템이 공존하는 개발 및 운용체계 요구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점진적 MSA 전환에 따른 아키텍처 복잡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몇 개 은행을 예로 들며 온 프레미스에서 테스트 및 이행이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평균 46%를 차지했다면서 "애플리케이션 복잡도와 테스트 공수 증가에 따라 MSA 테스트 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상태 오인에 따른 장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복잡해진 인프라와 서비스 환경으로 서비스 가시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키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분석, 서비스 설계 및 개발, 서비스 검증, 서비스 운영 등 전 SW개발 공정에 MSA 전환 같은 혁신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부사장에 이어 한국IDC 김경민 수석연구원이 '비즈니스 가치 실현을 위한 클라우드 여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매 순간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혁신의 핵심은 클라우드"라면서 "혁신가 기업의 36%는 현재 클라우드 플랫폼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거나 고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와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조5791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5.4%에 달하고,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8421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국내보다 훨씬 높은 21.8%다. 특히 그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aaS 시장을 강조하며 "2022년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시장 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는 IT현대화를 뜻한다면서 "클라우드 지출의 39%가 컨테이너와 서버리스 컴퓨팅에 소비됐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멀티클라우드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연구원은 "최신 솔루션 활용과 리스크 관리 향상, 높은 ROI 등 세가지 장점으로 멀티클라우드로 가는게 당연하게 됐다"면서 "평균으로 보면 조직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의 38% 이상이 이미 클라우드 환경으로 현대화했고 3년후에는 54% 이상이 클라우드로 현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4년까지 MSA, 컨테이너 및 데브옵스 기술 채택으로 개발을 넘어 생산 레벨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이 전체 앱의 70%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기업 클라우드 여정은 시작 단계라며 "52%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온프레미스에서 구동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복장성 등이 멀티 클라우드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비용과 기술 복잡성이 높아 운용성 확보가 어렵고 여기에 보안과 관리, 데이터 공유 이슈도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리케이션 간 상호 의존성에 대해서는 "향후 2년내 8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86%의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클라우드에 최소 5% 이상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높아지는 클라우드 복잡성과 새로운 워크로드 추가, 공급자 가격 상승, 컴플라이언스 및 규제 요구가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여정을 위해 "360도 가시성의 옵저버빌리티, 성능 및 비용 최적화, 정교한 아키텍처링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