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화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주로 간다]

美 FAA,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

과학입력 :2022/06/14 11:08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의 첫 번째 궤도 시험 비행을 앞두고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조건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FAA는 13일 스페이스X의 75가지 이상의 사전 조치 완료를 전제로 스타십 발사 프로그램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승인했다. FAA의 환경영향 평가는 원래 작년 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번 연기돼 지금에서야 완료됐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개발 시설에서 스타십과 슈퍼 헤비 로켓의 발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해당 조치사항에는 자격을 갖춘 생물학자의 검토, 우주선 엔진 소음과 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폭발음인 ‘소닉붐’ 과 관련한 지역 주민 사전 고지, 수자원 보호 조치, 생물학적 유해 물질 제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발사장 근처 고속도로와 해변, 주립 공원의 일반인 통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용과 발사 시기에 대한 사전 통지 조치들도 포함됐다.

FAA는 "18개 공휴일에는 폐쇄가 허용되지 않으며, 1년 동안 주말 제한은 5주 내로 제한해 대피소와 공원에 대한 강력한 접근을 보장한다"며, "발사장 근처의 접근이 제한되는 시작 시점과 종료 또는 취소 될 때 실시간 알림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스타십 렌더링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트위터에 "스타십의 첫 번째 궤도 비행 시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FAA가 공식적으로 스타십 우주선의 발사 라이선스를 발급하기까지는 추가적인 걸림돌이 남아 있지만, 가장 큰 행정적 장애물은 넘어섰다고 씨넷은 전했다.

하지만, FAA는 성명을 통해 "환경 검토는 발사 사업자 면허 신청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발사 라이선스가 발급되기 전에 안전과 위험, 재정적 책임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美 환경단체 생물 다양성센터와 서프라이더 재단 등은 13일 성명을 통해 스타십 발사에 대한 검토와 필요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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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센터는 “스페이스X가 제안하는 완화 조치는 절대적으로 부적절하며 보카치카의 엄청나게 중요한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FAA는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면밀히 검토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대규모 탑재체를 싣고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스타십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사용하게 될 우주선으로, NASA는 2025년 달에 인간을 보내고 향후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