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대표 김경욱)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안전을 개선하고 미래 항공수요를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iCWP)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을 최소한의 장비로 통합하고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미래형 관제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영국 런던시티공항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고 스웨덴은 2015년부터 중앙 관제센터에서 동부 항구도시 순스발 등 4개 소형공항을 원격관제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고 항공기 지상 이동 동선이 복잡해짐에 따라 항공기가 관제사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야간·안개 등으로 인한 저시정 시에 항공기가 지상 이동 물체와 충돌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구축사업은 1,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폐쇄회로(CCTV)로 들어오는 영상정보와 기상·지상 관측 정보·레이더 정보·출도착 운항정보 등 여러 화면에 나눠 나타내던 다양한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 관제사의 상황 인지력을 높여준다.
2024년까지 112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1단계사업은 기존 시설로 탐지가 어려운 구석구석에 위치한 항공기 이동상황을 시각화하고 항공기와 지상 조업차량 간 위치, 거리, 이동 정보 등을 추가해 충돌이나 경로이탈 예측경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한층 안정된 관제환경을 조성한다.
2단계 사업은 적용 범위를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관제사와 조종사 간 수시로 주고받는 음성 메시지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공항 내 항공기 최적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 도입한다.
국토부는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구축사업을 계기로 인천공항 항공기 지상 사고 예방과 관제 환경 개선을 통해 공항 안전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격관제·무인관제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미래공항 구축을 위한 기술을 축적하고 치열해지는 공항 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인천공항 관제서비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승객이 더욱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