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프렌들리에이아이(FriendliAI)(대표 전병곤)는 자사 플랫폼 '페리플로우(PeriFlow)'를 이용해 개발한 대규모 딥러닝 언어 모델 ‘GPT-FAI13B’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GPT-FAI 13B'는 약 800GB 데이터셋을 이용해 약 130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연산에 활용해 다양한 언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다. 스타트업에서 이와 같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공유한 것은 처음이다. 이 모델을 활용하려는 연구자들은 깃허브(Github)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프렌들리에이아이는 초거대 AI 기술을 클라우드에서 구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거대 AI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많은 AI 모델로,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대량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다.
회사는 "이번 공개에는 그동안 우리가 다양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AI 개발 및 수행을 효율적으로 처리한 기술과 이러한 기술의 높은 성능을 검증한 결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GPT-FAI 13B' 개발을 위해 이용한 프렌들리에이아이의 '페리플로우'는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관리, 자원 할당, 모니터링, 개발한 모델을 이용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한 대규모 AI 개발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대규모 AI 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하나의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비용이 발생하지만 페리플로우를 이용하면 큰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병곤 프렌들리에이아이 대표는 "우리 핵심 서비스인 페리플로우가 있었기에 GPT-FAI 13B 같은 대규모 모델을 빠른 시간 내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대규모 모델을 활용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면서 "이번 언어 모델 공개로 고성능의 언어 처리 모델을 이용한 연구 활성화와 자연어 처리 분야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병곤 프렌들리에이아이 대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인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하며 대규모 머신러닝 시스템 연구를 수행했다. 뛰어난 연구 실적으로 한국 최초로 미국 컴퓨터협회 SIGOPS와 유럽 시스템협회에서 과거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