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스나이퍼 엘리트5, 독특한 매력의 저격 FPS

플레이 다양성 제공하는 총기 개조와 독특한 공방 펼치는 침공 시스템이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2/06/02 10:59

FPS 게임 시장의 주류는 혈혈단신 적진에 뛰어들어 상대를 모두 휩쓸어버리는 액션이던 시기가 있었다.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는 이런 분위기가 주를 이루던 FPS 게임 시장에 원거리에서 적을 사살하며 임무를 진행하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지향하며 입지를 다진 게임이다.

스나이퍼 엘리트5는 전작으로부터 약 5년만에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이다. 서양 개발사가 만든 대부분의 FPS가 그런 것처럼 스나이퍼 엘리트5의 세계관에는 독일 나치와 일분 제국군이 적으로 등장하며 이용자는 이들의 합동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저격수가 되어 주요 인물을 암살하는 과정을 거친다.

목표를 쓰러트리기 위해 지형을 파악하고 어느 위치에서 어떤 식으로 처치할 것인지를 정하고 이를 위해 장비를 개조하는 것은 타 FPS 게임에서 즐길 수 없는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만의 정체성이다. 이는 스나이퍼 엘리트5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스나이퍼 엘리트5가 기존 시리즈와 가장 차별화 되는 요소는 총기 개조 시스템과 침공 시스템이다.

총기 개조 시스템은 과거 시리즈에도 있던 시스템이지만 스나이퍼 엘리트5에서는 훨씬 다양한 형태의 개조가 가능하며 이에 따라 플레이 방식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개조 방법에 따라서 저격수가 아닌 여타 FPS 주인공처럼 적진으로 정면으로 들어가 적진을 뒤집어버리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은밀하게 이동하며 적을 근거리에서 암살하는 식의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침공 시스템은 해당 옵션을 활성화 한 이용자에 한해 다른 이용자의 게임에 난입하거나 반대로 내가 즐기고 있는 게임에 다른 이용자가 난입하는 시스템이다. 난입한 이용자는 저격하기 위해 몰래 숨어있는 이용자를 찾아내서 공격할 수 있다. 임무 수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이용자가 서로 견제하고 막아내는 플레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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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침공 시스템은 발상에 비해 시스템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침공 시스템을 활성화 하지 않으면 경험치 획득량이 너무 줄어들고, 이를 활성화하자니 수시로 내가 즐기고 있는 게임에 다른 이용자가 난입해서 게임 흐름이 끊어지기도 한다.

스나이퍼 엘리트5는 지금까지 출시된 기존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짜임새 있게 완성됐다.. 다소 미흡한 완성도가 아쉬워서 이 시리즈에서 눈을 돌렸던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