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에 타임머신으로 등장했던 1980년대 화제의 자동차 ‘드로리안’이 전기 자동차로 부활했다.
드로리안 모터컴퍼니(이하 DMC)는 30일(현지시간) 곧 출시될 전기차 ‘알파5’를 최초로 사진으로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개된 알파5 디자인의 주요 특징은 과감한 쐐기형(wedge) 슈퍼카 디자인에 갈매기 날개처럼 자동차 문을 위로 올리며 여는 방식인 걸윙 도어를 채택한 4인승 스포츠카다.
알파5는 오리지널 드로리안을 디자인했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이끄는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했다.
알파5는 듀얼 전기모터와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약 48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최고속도는 250km다. 제로백은 2.99초,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140km까지 달리는 데는 약 4.35초가 걸린다고 알려졌다.
지난 달 DMC는 오는 8월 18일 열리는 지상 최대의 럭셔피카 축제 ‘몬터레인 카위크’에서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로리안은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할 때 타고 다녔던 차로, DMC에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생산했다. 당시 드로리안은 양쪽 차문이 위로 열리는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바디 등 혁신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많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양산 차질, DMC의 파산 등과 함께 3년만 차량을 생산해 현재 전세계 6,000여대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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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미국의 스테판 와인이라는 자산가가 파산한 DMC로부터 드로리안에 대한 상표권과 기술을 모두 인수했고, 2007년부터는 DMC를 부활시켜 드로리안 일부 부품을 생산해 차를 복원하는 일을 해왔다.
최근 DMC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카르마 오토모티브’와 손을 잡고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