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해양과학기술원과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 협약

조류·조력발전, 해양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제도개선 협력

디지털경제입력 :2022/05/25 17:57

한국중부발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조류·조력 발전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과 제도개선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김웅서 해양과학기술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이 중요해지면서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해양에너지 기술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과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해양에너지는 파도·해류·온도차·조수 등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나 열이다. 국내 해양에너지 부존량은 현재까지 이론적으로 440GW, 기술적으로 100GW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해양에너지는 만조와 간조 조위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 발전이 유일한 상용기술이지만 방조제 건설 등에 따른 갯벌 감소 등 환경성 문제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바다의 빠른 흐름을 이용해 발전하는 조류 발전은 상용화가 임박한 ‘초기 준 상용화 단계’에 있고 영국 등 기술선진국에 비해서도 80~90%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도 힘을 이용한 파력 발전은 제주 추자도에 방파제와 연계한 묵리파력발전소가 실증운영 단계에 있다.

두 기관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해양에너지를 사업화하려면 경제성 저하 요인을 제거하고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제도개선 협의와 대정부 건의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향상하고 기술표준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1㎿급 조류발전 상용화 시스템 개발, 해양재생에너지 연계 고정식 해양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등 다양한 해양에너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갯벌 복원, 해수 유통 수문 설치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역간척 연계형 조력발전사업을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폐지된 발전소 부지를 40여 년 전 생태계로 되돌리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통해 갯벌·숲 복원 등 다양한 해양 생태계 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을 입양해 ‘반려해변 프로그램’을 중앙부처·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다. 특정도서(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섬으로 환경부 지정)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해양 폐기물 수거활동과 더불어 유해 생물종 퇴치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해양에너지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받는 울돌목 시험 조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개발·상용화를 위한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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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은 역간척연계형 조력발전·조류발전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화에 노력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연계사업 추진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양에너지 기술개발 확대가 절대적”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역간척 연계형 조력발전·조류발전 등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