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준 컴투스 "웹3 P2O 게임, 탈중앙화-공정분배 가치 담아"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 등을 이용자가 직접 소유

디지털경제입력 :2022/05/23 08:42

송재준 컴투스 대표가 ‘탈중앙화’와 ‘공정 분배’라는 진정한 웹(Web)3의 가치를 담은 ‘P2O(Play to Own)’ 모델을 소개하고, 한국 게임기업이 미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학계와 산업계에 당부했다.

송재준 대표는 지난 21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한국게임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행사의 기조강연을 맡았다. 행사의 주제는 ‘포스트 메타버스, 게임의 미래’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영상 강연을 통해 웹1과 플랫폼 경제인 웹2, 탈중앙화 경제인 웹3로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을 조명하며, 웹3 시대에 게임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정한 메타버스의 모습을 글로벌 산업 동향과 컴투스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개했다.

송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웹3의 흐름이 게임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러 관점이 있는 주제이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발표되고 토론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에 강연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이번 강연의 의미를 전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

웹3는 게임 산업으로도 확장돼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컴투스 그룹은 MCP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C2X 플랫폼과 올초 발행된 코인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게임 플랫폼 하이브와 C2X 토큰 생태계를 연결해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향후 웹3 게임 시장이 기존 게임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고, C2X 플랫폼을 누구나 쉽게 웹3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송 대표는 “웹2 회사들이 참여와 공유의 가치로  웹1 회사들을 압도했듯, 대규모 자금과 고급 인력 유입으로 탈중앙화라는 가치와 철학을 가진 웹3 회사들이 웹2 회사를 이겨 나가리라 예상한다”며 “역사적으로 철학과 명분이 앞선 비즈니스는 항상 이겨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 대표는 웹3 게임의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P2E(Play to Earn)’가 아닌 ‘P2O(Play to Own)’를 제안했다. 웹3 게임은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이용자의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았던,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 등을 이용자가 직접 ‘소유(Own)’하고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시도는 최근 선보인 게임을 통해 일부 인정을 받기도 했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 P2O 요소를 도입해 일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컴투스가 그리는 웹3 생태계는 메타버스까지 연결된다. 컴투스는 광의적으로 실제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옮긴 것을 메타버스로 정의하고, 컴투버스를 설립해 올인원(All-in-One)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송 대표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경우, 최근 C2X 기반의 웹3로 업데이트하고 별도 마케팅 없이 4주만에 DAU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용자들이 토큰을 사서 게임으로 들어오는 유입이 유출보다 더 많다”라며 “그만큼 게임 내 토큰의 쓰임새를 치밀하게 잘 설계해 게이머들에게 잘 세일즈된 결과”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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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 대표는 “우리 삶에서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의 삶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을 기점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현실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에 걸친 모든 서비스가 메타버스에서 올인원으로 이뤄져야만 진정한 메타버스 세계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서비스의 토큰 이코노믹에 대해선 “마치 스톡옵션처럼 많은 활동을 하는 이용자들이 토큰 보상으로 성장의 과실을 함께 쉐어할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