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리비안 주식을 또 다시 대량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13일 “리비안 주식 700만주를 주당 26.88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1억8820만 달러(약 2420억 원)다. 포드는 지난 주 초에도 리비안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한 바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두 차례 매각으로 인해 포드가 보유한 리비안 주식은 약 8690만 주로 줄어들었고, 지분율도 9.7%로 축소됐다.
지난 주 초 포드가 주식을 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리비안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 26.70달러로 추락했다.
포드는 2019년 초에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이 포함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리비안에 처음 투자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 해 11월 리비안 상장 후 급등한 17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최고점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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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투자 손실이 불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리비안 주식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포드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리비안 주가 하락으로만 올 1분기 54억 달러(약 6조9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은 작년에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공급망 문제와 자동차 제조의 복잡성으로 인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